미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수필가, 시인. 에머슨은 형식과 관습보다 인간 내면의 진실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세속에 구애받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사색을 쌓으며 평생 자기만의 사유와 글쓰기를 이어갔고, 그 깊이로 ‘문학적 철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의 이상주의는 젊은 미국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841년에 발표한 《에세이: 첫 번째 시리즈》에 실린 <자기 신뢰>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 안의 목소리를 믿으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선언이다. 에머슨은 자신이 가르친 유일한 교리는 ‘개인의 무한함(the infinitude of the private man)’이라 말했는데, 이는 귀족이나 국가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깃든 잠재력과 고유한 가능성을 강조한 개념이다. 이 사상은 니체의 ‘초인’ 사상에 영향을 주었으며, 미국의 개척과 독립 정신의 근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