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를, 미국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를 수여받았습니다. 현재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로서, 한국생산관리학회와 한국구매조달학회의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CPIM(Certified Production and Inventory Manager)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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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세계는 과거 이념의 반목 시대에서 새로운 무역전쟁시대로 돌입하였다. 1970년대 일본의 경제부흥으로 불붙기 시작한 무역전쟁은 국제시장의 질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새로운 강자로 일본과 유럽이 부상하고, 미국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일본의 비상한 경제적 도약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일본 경쟁력 강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무엇이 일본을 짧은 기간 내에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세제정책, 일본의 문화, Just-in-Time 시스템, 팀워크, 인간존중, 낭비제거, 기술, 품질 등 수 많은 요소들이 일본 경쟁력 강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일본 경쟁력의 강화는 당연히 일본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이야기다. 즉, 일본 제품의 특성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일본의 부흥에 타격을 받은 미국은 Taylor와 Ford의 원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본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미국 기업의 문제점이 품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1980년대 초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품질운동을 선포하였다. 이 품질운동의 주체로서 부상한 개념이 바로 QM(Quality Management)이다. QM은 미국 정부에게도 영향을 줘 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품질이 주요한 요소인 것을 정부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국가 품질상인 MBNQA(Malcolm Baldrige National Quality Award)를 제정하였다. 이렇게 해서 QM의 개념은 보다 확대된 개념인 TQM(Total Quality Management)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유럽에서도 국제표준화인 ISO 시리즈가 제정되어 세계적으로 품질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또 역시 EQA(European Quality Award)를 제정해 품질이 우수한 유럽의 기업에게 상을 수여하였다.
1980년대 중반 미국의 Motorola에서는 무결점을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인 6시그마가 창안되었다. 이 개념은 General Electric의 극적인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 6시그마 도입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였다. 6시그마는 TQM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써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영혁신 전략이다. TQM과 6시그마는 미국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시켜 또 다른 미국의 부흥을 가져왔다.
TQM은 품질경영으로 많이 불린다. 그리고 6시그마는 무결점을 지향하는 품질의 관점으로부터 출발하였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TQM과 6시그마를 품질에 국한된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TQM과 6시그마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만 다루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TQM과 6시그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즉 제품과 서비스의 완벽한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시스템의 품질이 먼저 향상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품질부서만 잘 해서는 안 되고, 조직 전체가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전사적으로 TQM과 6시그마의 목적을 추구하여야 한다. 더구나 TQM과 6시그마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개념이다. 고객이 만족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는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고객의 욕구와 만족이 항상 TQM과 6시그마를 주도하여야 한다. 이렇게 볼 때 TQM과 6시그마는 품질경영이 아닌 경영품질인 것이다. 즉, 경영의 품질을 개선하여야만 TQM과 6시그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과거의 품질경영 대신 경영품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것은 TQM과 6시그마가 조직과 시스템의 경영품질을 개선하여야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경영품질에 관한 책이다. 조직의 모든 부문에 대한 경영을 잘 하여야만 TQM과 6 시그마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간 대학과 기업에서 품질에 대해 강의하면서 준비한 강의록과 또 참고문헌에 기재된 수많은 논문과 저서 그리고 전문 잡지들을 참조하여 만들어졌다. 경영품질은 기존 품질이론에 의해 생성된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TQM과 6시그마가 탄생하였다. TQM과 6시그마는 또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기법 또는 도구에 의해 지원된다. 그래서 이 책은 총4편, 18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편은 품질에 관한 일반적 개론으로써 1장부터 5장까지, 제2편은 TQM으로써 6장부터 11장까지, 제3편은 6시그마로써 12장부터 16장까지, 그리고 제 4 편은 품질상과 통계적 도구로써 17장과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경영품질의 핵심 개념인 TQM과 6 시그마에 대한 이론과 개념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광범위한 논문과 저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자료를 통해 TQM과 6 시그마의 개념, 목적, 효과, 원리, 그리고 도구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6 시그마에 대한 명확하고 자세한 이론과 사례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둘째, 국내와 해외선진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책에서 소개되는 개념을 실제로 세계의 초우량 기업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된 150여 개의 다양한 한국과 외국 기업들에 대한 기업명색인을 작성하였다. 셋째, 경영혁신에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벤치마킹, 리엔지니어링, 카이젠, Supply Chain Management, JIT Ⅱ 등)을 소개함으로써 TQM과 6시그마와의 비교를 가능하게 하였다. 넷째,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곳에 다 서비스업체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였다. 다섯째, 이 책에서 소개되는 기관과 기업에 대한 web site를 수록함으로써 각 기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인터넷 서핑을 하도록 하였다. 여섯째, 한국 품질의 역사를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었다. 일곱째,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모든 장에 대한 간결하고 심도 있는 Power Point와 각 장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집을 제공하였다. 여덟째, 이 책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어는 산업표준심의회에서 심의한 KS A 3001의 품질관리용어를 따랐다.
이 책은 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 그리고 기업체에서 경영품질을 소개하고 연구할 때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품질에 관해 그리 깊은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책을 썼다.
몇 차례의 교정을 통해 오자와 문맥을 수정하였지만, 오자와 잘못된 문맥들이 나올 수도 있다. 즉, 6시그마 수준을 달성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으로서 지속적인 개선과정을 통해 시정해 나갈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이 책의 좋은 품질을 위해 계속 격려해 주시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저자에게 아낌없이 할애해 주신 박영사의 안종만 회장, 선경선 부회장, 이구만 차장, 그리고 노현 과장께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02년 2월
서울 한남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