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야생의 숨결 가까이』 『야생의 위로』 『야생의 식탁』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등이 있다.
는 단순히 불우하고 예민한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적 위치나 나이와는 상관없이, 누구든 자신이 '아웃사이드'에 있다고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어떤 형식을 하고 있든 간에 '내부와 외부'에 관련된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자신의 위치에 대해 더 민감한 만큼, 외부자로서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많이 지니고 있다. 중산층을 향해 진선 코스를 허덕허덕 달려가며 그 밖을 바라보지 않는 어른에게는 닫혀 있는 가능성이다. 아이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매체가 전시하는 유행과 배금주의의 틀 안에 섣불리 갇히지 않는다면, 그들에게는 기성 세대의 빈약한 사회적 규격을 훌쩍 뛰어넘는 외부가 열릴 것이다. 가 1950년대부터 지금껏 청소년 소설의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는 의미가 여기에 있을 터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