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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퀸(Anthony Quinn)1915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퀸은 두 살 때까지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 프란체스코는 어렸을 때 세탁부로 팔려 온 처녀 마누엘라를 사랑했지만 집안이 그들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프란체스코는 멕시코 혁명 전쟁에 휩쓸려 철길을 따라 대륙을 떠돌았고 돌아와서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떠돌았다. 주로 멕시코 이민 노동자들이 일하는 농장을 찾아 다녔던 퀸 일가가 정착한 곳은 동부 로스앤젤레스. 그 곳에서 프란체스코는 후진하는 트럭에 깔려 죽었다. 멕시코 인들은 대로를 건너는 것조차 불법이었던 지독한 인종차별, 조그만 양철지붕 집에 온 식구가 몰려 살았던 가난과 함께 아버지는 앤소니 퀸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존재였다. 퀸은 고아가 된 유색 인종 소년이 흔히 겪는 험한 삶을 살았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남자와 재혼한 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할머니와 동생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퀸은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맡았다. 그는 돈 받고 스파링 파트너를 해 주는 권투선수였고 시멘트 공이자 전기 수리공이었으며 구두닦이였다. 고생 때문에 일찍 성숙한 얼굴을 가지게 된 퀸을 거리 소년들과 구분해 주는 점이 있었다면 꿈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고 건축물 스케치 대회에서 일등을 하기도 했다.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퀸이 부정확한 발음을 고치고 오면 조수로 써주겠다고 제의했다. 퀸은 청소를 해 교습비를 벌면서 발음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라이트를 찾아 가는 대신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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