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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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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파주기행>

강희근

194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1966년 공보부 신인예술상)로 등단했다. 시집, 시선집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 외 20여 권이 있고, 저서로 『시 읽기의 행복』 외 14권이 있다.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톨릭 마산교구 기획, 가톨릭출판사 간) 등이 있다.
펜문학상, 김삿갓문학상, 고흥군송수권시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인문대학장, 대학평의회의장,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 부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월간문학 편집인을 역임하고, 제78차 베오그라드 국제펜대회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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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시 읽기의 행복> - 2000년 9월  더보기

나는 시와 독자 사이에 놓인 장애물을 본문에서 '시의 오적(五賊)'이라 이름붙여 밝혔지만 이 장애물을 걷어내기 위해 붓을 들기로 한 것이었다. 장애물을 하나하나 치워 내고 그 자리에 순정한 정서를 들여놓아 보기로 한 것이다. 시 읽기를 외갓집 가듯이 편한 마음으로 해보면서 그 길에 독자를 초대해 보기로 한 것이다. 나는 독자를 위해 시 읽기를 하면서 그만 행복에 빠져 무슨 헛소리 같은 탄사가 나오려는 것을 몇 번이고 참아야 했다. 시가 독자들이 생각하는 대로 거룩한 것이긴 해도 우리의 삶이나 말 바깥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바닷가에도 있고 산속에도 있다는 것, 풍경에도 들어 있고 사람의 마음 안에도 들어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새삼스레 다져 보는 시 읽기였기에 행복이 저절로 붙어와 몸을 세워 내게 달겨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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