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은 대중에게 연설하면서 자주 자신을 단지 연예인의 한 사람으로 보아주기를 부탁했다. 가끔 그는 영화의 테크닉과 스타일이 자신의 진정한 관심사였으며, '내용'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그의 50년 영화 인생에 걸쳐서 보여준 죄와 양심, 믿음과 의심, 현실과 환상, 질서와 혼동과의 갈등을 다룬 주제가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모순되는 말이다.
앨프리드 히치콕은 쇼맨이었을까, 아니면 아티스트였을까? 분명히 둘 다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