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태평양을 막는 제방』(뒤라스), 『밤의 가스파르』(베르트랑), 『아소무아르』(졸라) 등 다수가 있다.
<닿을 수 있는 세상> - 2023년 9월 더보기
트롱프뢰유는 <단순한 시각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사유를 흔들 수 있고 환상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이며, 이 점에서 트롱프뢰유의 <가짜>는 우리가 직접 겪을 수 없는, 과거와 미래 속에 존재하는 삶들을 <손이 닿을 수 있게> 재현해 놓은 문학과 예술의 <허구>로 이어진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폴라 카르스트가 그리는 트롱프뢰유를 통해 예술과 현실의 문제, 허구와 실재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