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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선생님은 많이 어렵습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분입니다. 정신의 깊이와 감성의 깊이를 제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글 한 편 한 편마다 지성과 감성의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제가 걸러낼 재간도 없고, 한꺼번에 다 받아낼 그릇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니체에서 들뢰즈를 지나 노자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종횡 아우르는 사상의 폭을 제가 따라잡기에는 저의 뇌 용량이 너무 작습니다. 한 해에 수백만 원, 수백 권의 새 책을 사서 읽으시는 선생님의 독서량을 저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조족지혈일 뿐입니다. 또한 한 해에 다섯 권 안팎의 책을 집필하시고 출간하시는 선생님의 왕성한 창작은 가히 초인간적이라고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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