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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스즈키 코지 (鈴木光司)

국적:아시아 > 일본

최근작
2018년 10월 <링 세트 - 전4권>

스즈키 코지는 1975년 일본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학창시절 게이오 대학 불문과에 다니며 연극 대본과 연출에 흥미를 느낀다.

그는 1990년 <낙원>을 발표해 일본 판타지 소설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필두로, 다음해부터 `링`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링` 시리즈의 원형(原形)이라 할 수 있는 <링>은 1991년, 200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이전까지 `Psyco-Horror`(싸이코-호러)라는 장르는 일본에서도 생소한 것이었으므로, 이 소설의 성공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링` 시리즈의 모티브는 간단하다. 누군가가 기묘한 비디오테잎을 틀어본 후, 저주를 풀지 못하면 정확히 일주일 후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이 큰 줄기이다. 스즈키 코지는 이 단순한 줄기에 `저주, 바이러스`(`과거,현대`)라는 소재를 더해 감칠맛을 더했다.

이후 발표된 1995년의 <링-라센>, <링-Birthday>, <링-Loop>는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며, 스즈키 코지는 대중적인 작가의 반열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링>이 영화화된 것은 1998년의 일이다. 1월 31일 개봉되자마자 `링`영화는 나가다 히데오 감독 특유의 인간심리를 파고든 연출과 스즈키 코지의 탄탄한 대본으로, 소설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명성을 떨친다.

`링` 시리즈 이외에도 스즈키 코지는 소설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햇빛 찬란한 바다>와 에세이집인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를 썼다.

이들 작품은 `링`시리즈와는 또 다른 작가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링`시리즈는 그야말로 역동적인 `싸이코-호러`소설이어서, 마치 영화화를 미리 염두에 두고 씌어진 소설들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 위의 작품들은 정적인 분위기에서 반전을 꾀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링`에서의 스즈키 코지를 기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양극으로 나뉜다.

그러나 이 작품들 역시 `스즈키 코지`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묶여질 수 있는 코드를 가지고 있다. `물, 어둠, 심리적 공포`라는 코드들은 그가 소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다.

작가는 1991년 첫번째 '링'이 발표된 이후로, 10년 가까이 시리즈를 붙잡고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사이코-호러`라는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발표하는 일일 것이다. - 김세진(sarah2002@alad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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