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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충정로에서 양재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짧았다. 첫 인터뷰의 상대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 같이 ‘아이들의 영혼’을 사로 잡아온 우리 시대의 동화 작가라니. 당연히 안절부절, 머릿속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리하면서도 동시에 차창에 비친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느라 시간은 정신없이 흐른다. 드디어 도착한 약속 장소에서 만난 이금이 선생님은, 세심하고 민감한 감수성을 담아온 작품만큼이나 편안한 인상을 가진 분이었다. 초보 인터뷰어의 사진 촬영 요청에 살짝 경직하시는, 친절하고도 소박한 느낌. 바로 그것이 20년 동안 아이들의, 아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비결 아닐까? 다른 저자 인터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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