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과학/공학/기술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번역

이름:최성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강원도 홍천

직업:작가

기타:동국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4월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

산에서 살다

자연의 삶을 찾으라! 내 인생의 참다운 시작은 산에서 살면서부터다. 눈여겨보아야 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오가는 길손은 물론 마루 밑으로 굴러드는 나뭇잎 하나, 발밑을 기어 다니는 벌레 한 마리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하며 산다. 산에선 그날이 그날 같아도 똑같은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모든 것이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나무는 해마다 자라는 게 분명하지만 우리에게 자신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것이 변하지만 그 변화는 일방적이지 않다. 서로 주고받으며 변한다. 저기 마당가로 은판나비가 날아간다. 폭포수 같은 개울물 소리에 매미 소리가 기를 못 펴고 있다. 며칠 비가 많이 내렸다. 산의 품에 안겨 살며 그 안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여기 모았다. 산과 그 안의 형제들인 흙, 들꽃, 노을, 바위, 산, 달, 해, 시냇물, 벌레, 물고기, 비, 돌, 새, 산짐승, 바람, 구름에게 절한다.

시골 엄마의 선물

의사 선생님은 말했어요. “뱃속의 아이도 듣고 본다. 좋은 걸 보여 주고 들려줘라. 예를 들면 음악회나 미술관 같은 곳에 가라. 그래야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가 태어난다.” ‘이를 어째?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시골 엄마는 속이 탔어요. 아이가 태어날 날이 열이틀밖에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가을걷이로 무척 바쁜 때였어요. 벼 타작은 마쳤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일이 많았어요. 바빠서 시골 엄마는 아이를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었어요. 어디 가기는 더구나 어려운 때였어요. 시골 엄마는 발을 동동 굴러야 했어요. 그렇게 아무 것도 아이에게 해 주지 못하고 사흘을 보낸 뒤에야 시골 엄마는 알았어요. 아이에게 시골을 보여 주고 들려주자고요. 그렇게 마음을 바꾸고 보니 시골에도 뱃속의 아이에게 보여 줄 것이 많았어요. 시골은 시골대로 참 좋은 곳이었어요. 시골 엄마는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시골을 보여 주고 들려주었고, 다행스럽게도 뱃속의 아이도 그것을 좋아했어요. 그렇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실화입니다. 우리 부부가 늦둥이를 나으며 겪은 일들을 적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우리 아이에게 주고 싶었던 것들입니다. 그것들이 여러분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엄마! 우리는 골치 아픈 13살이야

일본의 한 서점의 수많은 책 중에서 『13살에게』라는 특이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 하기에 따라 어른도 친구도 세계도 바뀐다.’‘ ”좋은 부모도 좋은 선생님도 나 하기 나름”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이야말로 어른을 키울 수 있다.” 처음 접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장을 펼쳐들고 읽었습니다. 자식이 아빠 엄마를, 학생이 선생님을 바꿀 수 있다는, 부모와 선생님을 키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발칙하고 신선한 발상인가!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반야심경》은 짧지만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통째로 외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짧은 경전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무슨 코미디인가? 여럿에게 물어봤지만 확 와 닿게 뜻을 풀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불교 공부 꽤나 했다는 사람이 그랬다. 그것은 스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국내외의 아주 많은 《반야심경》 해설서를 찾아 읽었다. 하지만 나를 만족스럽게 하는 책이 없었다. 정독을 해도 확 터지지가 않았다. 제대로 알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일본 여행길에서 나는 이 책을 만났다. 어느 서점이었다. 이 책 앞에는 이런 안내의 글이 붙어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반야심경》 해설서!’ 그렇게 이 책은 한국에 소개되게 됐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