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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소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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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이제, 날아오르자>

겨울 별

겨울 = 함께 초겨울 이른 저녁,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창문의 불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 시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순간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춥고 어두워진 길에서 작은 창문의 빛은 별처럼 반짝이며 다가옵니다. 밝으면 잘 드러나지 않는 집 안의 풍경, 이 은밀하고 사적인 풍경 앞에서 아름다움에 취하면서도 무척 외롭기도 했습니다. 겨울은 눈이 있어 즐겁고, 따듯함이 있어 좋습니다. 춥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고, 따뜻함을 원하기에 또 자주 누군가와 함께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이 겨울이란 계절을 삶에 빗대어 본다면, 인생의 혹독과 불행의 시기로 여기곤 합니다. 인생의 겨울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이 시기를 받아들이기 보다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움츠러들고, 마음의 갈피도 잡기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겨울은 어둠 속에 모든 것이 묻히고 차갑게 얼어붙어 생명력을 잃어가는 계절인 듯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는 탄생의 계절로 생각했습니다. 겨울이야말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꿈틀대는 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그 뜨거운 에너지를 식히기 위해 추운 것은 아닐까? 가슴 깊이 작은 빛을 숨긴 인간처럼 겨울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겨울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너도 함께 있어.” 불현듯,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는 따뜻한 감정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내 주변을 감싸는 겨울밤은 나만의 빛을 내기 위한 잠깐의 여행같았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계절, 온기를 찾아 안식처로 돌아가는 계절, 함께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겨울밤 별빛처럼 빛나는 계절, 그런 계절로 겨울이 독자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

우리 모두는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도, 자신을 더 드러내기도 하면서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께하기 위해서, 그리고 감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지지 않기 위해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더 지혜로운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10에 1번쯤 감정이 폭발하기도 할 거예요. 어른들을 아마 알 겁니다. 나쁜 감정을 토해내고나면 시원하기 보다는 더 큰 후회와 자책이 밀려온다는 것을요. 날 좋은 어느 일요일, ‘나’의 입장에서 생각한 오해와 상대에 대한 원망이 커져 무작정 집에서 나왔습니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작업실로 갔습니다. 마침 가수 김민기 님의 ‘작은 연못’이 컴퓨터에서 흘러나왔고, 책상 앞에는 딱히 이유 없이 그려 놓은 두 마리 두꺼비가 있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붕어들이 살고 있는 작은 연못이 계속 행복하고 맑게 유지되어, 두 붕어가 계속 사이 좋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나의 폭풍 같던 나쁜 감정들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던 두 마리 두꺼비의 이야기를 단숨에 그려 나갔습니다. 질투, 화, 분노의 감정은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빨간 두꺼비도 하얀 두꺼비와의 행복한 생활을 진심으로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겪는 감정의 고통이 있었겠지요. 폭풍 같은 감정의 종착지가 평화이길 원하지만, 그 감정이 잘못 밖으로 나오면 전쟁이 되곤 합니다. 빨강이 그릇되게 표출한 감정적 행동, 그로 인한 후회, 상처, 죄책감 속에서 어떻게 헤어나올 수 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그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는 빨강이 될 테니까요. 뉘우침, 용서, 화해의 과정으로 빨강과 하양의 우정이 더 단단해지길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붕어 두 마리가 깨끗한 연못에서 더불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림자 너머

자라면서 머리가 굵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직장과 같은 사회울타리 속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그래야 한다’라는 원칙 아닌 원칙을 따라가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점점 세상을 자기만의 빛으로 비추고 느끼기보다는 머리를 굴리며 세상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습니다. 남의 시선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많이 의식합니다. 머리를 굴릴수록 점점 바빠지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불어납니다. 그때 우리 속마음은 어떨까요? 내 안에는 여러 마음들이 있습니다. 많이 갖고 싶은 욕망, 빨리 이루고 싶은 조급함,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무심함, 목표를 이룬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군중심리, 그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찾아오는 불안 등등. 이러한 마음들은 ‘그래야 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서 끊임없이 자라고 퍼지고 잦아들면서 마침내는 내 생각까지도 지배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자꾸 외부로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진정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잘 볼 수 없게 하고 우리를 혼란과 불안에 빠뜨립니다. 자신의 솔직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 꿈과 포부는 점점 현실에 타협하는 머리에 눌리고, 작아지고, 잊혀지면서 우리는 더 피곤해집니다. 때때로 자신이 왜 피곤한지, 왜 답답한지 그 이유를 모를 때도 있죠. 사실 우리 모두 책 속의 ‘머리’와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인정하고 그대로를 키워간다 할지라도 어느새 또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 자신조차도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싶은 바람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인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스스로 찾고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했으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성적을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어른들 또한 남의 시선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자 너머

자라면서 머리가 굵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직장과 같은 사회울타리 속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그래야 한다’라는 원칙 아닌 원칙을 따라가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점점 세상을 자기만의 빛으로 비추고 느끼기보다는 머리를 굴리며 세상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습니다. 남의 시선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많이 의식합니다. 머리를 굴릴수록 점점 바빠지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불어납니다. 그때 우리 속마음은 어떨까요? 내 안에는 여러 마음들이 있습니다. 많이 갖고 싶은 욕망, 빨리 이루고 싶은 조급함,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무심함, 목표를 이룬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군중심리, 그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찾아오는 불안 등등. 이러한 마음들은 ‘그래야 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서 끊임없이 자라고 퍼지고 잦아들면서 마침내는 내 생각까지도 지배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자꾸 외부로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진정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잘 볼 수 없게 하고 우리를 혼란과 불안에 빠뜨립니다. 자신의 솔직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 꿈과 포부는 점점 현실에 타협하는 머리에 눌리고, 작아지고, 잊혀지면서 우리는 더 피곤해집니다. 때때로 자신이 왜 피곤한지, 왜 답답한지 그 이유를 모를 때도 있죠. 사실 우리 모두 책 속의 ‘머리’와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인정하고 그대로를 키워간다 할지라도 어느새 또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 자신조차도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싶은 바람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인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스스로 찾고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했으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성적을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어른들 또한 남의 시선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시선의 전환 '여름'은 덥습니다. 높아지는 불쾌지수로 인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칩니다. 그림책 『여름,』은 이 힘든 시간을 가로지르는 우리의 일상을 담은 작품입니다. '고진감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우리가 견디기 어려운 과정 속에 있을 때 자주 되뇌는 일종의 용기와 응원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품은 발상의 전환을 다시금 시도합니다. 비움과 동시에 채우는 바람처럼, 여름은 어쩌면 숨가쁘게 쌓여가는 복잡한 순간들을 무심코 흘려 보내기 쉬운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피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가까운 미래에 맛보게 될 달콤한 열매에 대한 기대감은 없어도 좋습니다. 여름의 왕성한 생명력에 잠시라도 우리의 머리와 다리를 기댄 채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호흡할 수 있다면, 여름은 그 자체로 값지고 의미 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아이

미나는 숲 안에서 멀리 들려오는 세상 소리를 듣고, 상상하며 혼자 생각합니다. 미나의 숲은 봉숭아뿐 아니라 여러 풀과 나무와 꽃들로 점점 차오릅니다. 숲 밖에서도 자신의 숲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이며, 하나둘 친구들을 자신의 숲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서 이 아이만큼 신비롭고 아름다운 상상의 숲을 가진 아이는 아마 없겠지요? 이런 바람과 응원을 붓질에 담아봅니다.

힘내, 두더지야

우연은 사소해 보이기도, 또 놀랍도록 신기하기도 합니다. 작은 우연들이 차곡히 쌓여 결국 큰 단초가 될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어떤 길로 이끌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지금 어떤 우연을 만나며 어떤 길로 가고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 서럽고 힘든 ‘우연’의 길을 지나고 있다면, 이는 결국 의미 있는 필연을 만들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한 발 한 발이 결국 마음의 환한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숲속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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