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는 내가 정말 아끼는 내 영혼의 책입니다. 이 소설의 페이지 위에서만큼은 가장 나 자신다운 나, 지금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일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우화와 동화의 세계로 만드는, 이야기들의 비(非)장소성과 영원성을 사랑합니다. 내 책은 일상의 산문과 현재의 역사적 순간과 정반대에 있는데, 《솔레노이드》 이후 나는 어떤 문화적 공간에서든 어떤 언어로든 어떤 시기에든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이야기의 보편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형이상학적이고 어둡지만 약간의 초현실주의로 빛나기도 합니다. 주랑현관들과 조각상들과 고독의 대가인 조르조 데 키리코의 그림들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