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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나리

최근작
2023년 8월 <우리 시대의 마녀>

다시 줍는 시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후 언어를 잃고 방황하던 나는 <핀치>의 편집자와 독자들이 보내 준 힘으로 다시 시를 읽고 쓸 수 있었으며 마음을 하나씩 주울 수 있었다. 우리가 마음을 주울 수 있었던 데는 우리에게 시를 보내 준 시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받은 우리 곁에 가만히 서 준 시인들에게 고맙다. 이 책을 통해 깨진 마음을 오랫동안 바라보느라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하얗게 센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나랑 같으니까, 나랑 다르니까. 사람들과 친구하고 싶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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