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나는 사회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니는 이 사회에서 아직도 무수한 사회문제가 새까만 맨발처럼 내팽겨쳐 있고, 아까 내가 그랬듯 다들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치고 있다.
조용히 넘쳐흐르면서 증식해가는, 그런 세상의 문제들에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NPO의 세계가 어떤 곳인지 조금도 몰랐던 내가 지역과 싸우고, 땀 흘리면서 깨달은 것, 생각한 것을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그녀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전할 방법은 없을까? 그것이 점 하나로 끝나지 않고 넓게 퍼지는 면처럼 좋은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