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일본 도쿄에서 현장연구하면서 알게 된 의료진과 학자들은 한국이 연명의료결정법을 제정했다는 데 매우 놀라곤 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의 반응도 무척 궁금해 하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된 과정은 그렇게 ‘자랑스러운’ 역사는 아닙니다. 연명의료결정법은 일상에서 ‘좋은 죽음’의 유의어처럼 폭넓게 사용되지만, 죽음은 그런 문서 한 장으로 결판나는 승부가 아닙니다. 〈죽는 게 참 어렵습니다〉를 통해 죽음과 윤리를 둘러싼 치열한 ‘사실들’을 함께 검토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