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해 열정이 없다면 모든 게 다 시들하다. 특별히 관심 가는 것도 없고 사는 것도 재미없으니 결국 목적의식도 없을 테다. 그런 이의 머리에서는 새로운 사고나 발상을 기대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이 책을 보면 평범한 사고를 거부하는 유연한 두뇌의 소유자들에게는 대체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사소한 것 하나도 결코 놓치지 않는 뛰어난 관찰력과 관심, 그리고 열정이다. 이 책을 옮기면서, 이 세상은 어쩌면 소수에 해당하는 그들과,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세상에서 이끌려가듯 살아가고 있는 나머지 범인들(나를 포함한)로 이뤄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