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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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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처음 시작하는 우리교회 독서모임>

처음 시작하는 우리교회 독서모임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는 교회 고등부 교사가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등부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한 것입니다. 제 가족들과 지인들은 잘 압니다. 제가 수시로 고등부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그때마다 얼마나 흥분하고 행복해하는지를요. 저는 독서토론 전문가는 아닙니다. 다만, 학생들과 직접 독서토론의 현장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교회 독서모임이 좋다고 소문났거나, 폭발적으로 부흥했기 때문에 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말씀처럼 저희 교회가 소소하게 시작한 청소년 크리스천 독서모임이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가서 교회 속 독서 문화가 곳곳에서 싹이 트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독서는 유익하니까, 청소년 독서모임은 바람직한 모임이니까 주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년 줄어가는 학생 수, 그에 비례하여 줄어드는 교회학교 예산, 입시 경쟁으로 잠잘 시간조차 부족한 학생들의 상황 등 기존에 하던 사역도 사라지는 형편에 새로운 사역을 하자는 건 저 같은 소심한 교사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예산을 청구할 때도 괜히 눈치가 보였습니다. 독서모임으로 얻는 성과는 어떤 수치로 계산되거나, 연극처럼 화려하게 ‘짠’하고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하나님, 우리 고등부 독서모임 올해도 꼭 해야 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던 이유는 이 사역은 분명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며, 독서모임의 숨은 가치는 아이들의 인생에서 오래오래 빛을 발할 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담당교사인 저도 독서모임에서 매번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반짝이는 이야기가 며칠 내내 아니, 몇 년 동안 머릿속을 맴돌기도 하고,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한 아이의 감동적인 멘트에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귀한 경험을 저 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교회학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를 이 책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독서모임의 운영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고등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담았지만, 청장년부 등 다른 곳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의 독서모임을 탄생시키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랍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모두가 일상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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