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시인 이토 히로미伊藤比呂美는 페미니즘이나 젠더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즘 시인으로 활동했다. 아무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 성과 생식, 출산과 배설, 생리, 임신, 수유, 섹스, 남자, 심지어 마스터베이션까지도 거침없이 논하여, 그 대담성에 의해 주목을 받았다. 전후 일본 현대시의 영역을 넓힌 여성시인 중 한 사람이며, 1980년대 일본에서 여성 시의 붐을 일으킨 선두주자이다.
이토 히로미는 여자의 몸과 피부감각 등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나타 냈는데, 여성의 육체만이 아니고 모성으로서의 모체가 융합되어 있다.
마루야마 겐지는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에세이 등을 매년 빼놓지 않고 출간했을 만큼 늘 성찰하는 수도자의 자세로 쉬지 않고 글을 써왔다. ……
이 소설의 표제인 「달에 울다」가 바로 시소설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다. 43세 때 쓴 중편소설이며, 40대 마루야마 겐지 문학의 신세계를 전개한 작품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응축한 농밀한 언어가 한 행 한 행의 시구(詩句)를 만들고 소설 전체를 이룬다.
최근 중국의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늘어난 도시 인구의 대부분은 돈을 벌려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들이다. 주로 내륙 지방이나 교외에서 대도시로 흘러들어온다. 톈허의 시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몇 억 단위의 도시 이주민들이 고향을 떠올리며 톈허의 시를 읽는다. 그들은 톈허의 시에 공감하고 감동하며 위안을 받는다.
사람은 누구나 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된다. 완전히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인생의 우주를 잉태하는 시기다. 우리는 누구나 다시는 그곳에 돌아가지는 못할지라도 그때를 그리워하며 자신만의 소년을 가슴속에 품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옌즈 시인 또한 항상 자신의 자화상인 그 소년을 불러내어 대화하고 격려하고 위로받는다. 소년은 한 그루 나무였다가 거대한 산봉우리가 되기도 하고 개울물이었다가 드넓은 호수가 되기도 한다. 이 시인에게 소년은 흘러가는 시간을 묶어두는 방식으로서도 작용한다.
일찍이 검을 짊어지고 떠난 소년의 발길을 따라 여전히 옌즈 시인의 시적 탐구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일흔 중반을 넘은 나이인데도 이야기 속 테츠코 씨의 시선은 『창가의 토토』의 토토처럼 순수하며 따뜻하다. 테츠코 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무리 삶이 각박하고 힘들어도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으며 신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감수성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호기심 많고 활기찬 구로야나기 테츠코 씨. 상큼한 향기로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삶의 에너지가 가득 충전되어 있음이 느껴질 것이다.
고대 제정일치 시대의 왕은 샤먼이었다.
샤먼왕의 구술과 주문은 신을 대신해서 부르는 노래이고 시였다.
접신하는 존재의 영혼을 울리는 노래와 시.
그 샤먼왕처럼 오늘 난 미래의 내 시에 전언을 보낸다.
내 시가 나를 증언해 주길 바란다.
내 문학의 원천인 87세의 어머니께 이 시집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