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만큼이나 어렸을 적에는 친구에게 편지 쓰는 걸 좋아했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속마음을 편지에다 차근차근 풀어놓곤 했지요.
편지를 너무 많이 써서 할 말이 없을 때에는 편지지에 친구의 얼굴을 그려 주기도 했어요.
그때 편지를 주고받던 친구와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편지가 아닌 문자로 대화한답니다.
편지를 주고받던 그 시절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네요.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른들 책에는 종종 그림을 그려왔지만 동화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볼 때 글보다 그림을 더 유심히 살피곤 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어느 그림 하나 허투루 그릴 수가 없었던 저의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