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지배층만의 역사가 아닌 당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역사로, 딱딱한 제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실상을 알려 주는 역사로, 흥미 위주로 매몰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탐구한 진실을 전하는 역사로 만드는 일 역시 하나의 '역사 전쟁'이었다. 아무튼 이로써 독자들이 옛날 조상들의 삶을 전보다 더 생생하게 이해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책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지배층만의 역사가 아닌 당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역사로, 딱딱한 제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실상을 알려 주는 역사로, 흥미 위주로 매몰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탐구한 진실을 전하는 역사로 만드는 일 역시 하나의 '역사 전쟁'이었다. 아무튼 이로써 독자들이 옛날 조상들의 삶을 전보다 더 생생하게 이해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분과마다의-고대사분과, 중세분과, 근대사분과, 현대사분과‘의 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필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크게 바뀐 한국 사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과제와 대안도 모색했습니다. ’젊은 연구자들의 광범위한 등장이라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연구반 활동과 공동연구 성과‘ 등이 과제로 지적되었고, ’새로운 역사상의 수립과 적절한 역사적 상상력의 발휘‘ ’실천적 연대와 관용을 바탕으로 ‘과학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의 인정, 좀 더 개방적인 관점으로 인접 학문과의 교류를 활성화해나가는 가운데 연구방법과 내용의 지평을 넓혀야 할 것‘이라는 점 등이 대안으로 제안되었습니다. 그것은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이 지금 우리 사회에도 유효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그러나 과학적 역사학이 적어도 유교 같은 도덕적 가치에 입각한 역사적 평가나 옛것을 좋아하는 취미와 문헌의 고증만을 따지는 역사연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과학적 역사학과 그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는 20년의 세월 속에서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을 어떻게 추구해왔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중략)
“과연 21세기에도 연구회가 내세운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이 유효할 수 있을까? 1988년 이후 20년 동안 한국사회는 크게 변화했고, 연구자들의 생각이 바뀐 것도 있었다. 사회적 변화 속에서 역사연구의 새로운 방법론과 역사상歷史像 추구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났다. 특히 조선후기 근대사 분야에서 벌어진 근대화 논쟁과 일제강점기에 대한 새로운 평가는 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2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총론 중에서
실패한 정치적 사건, 즉 모반을 꿈꾸고 일으킨 자들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가치 평가를 무조건 뒤집기 위해서가 아니다. 좀더 실체에 가까운 역사상을 재구성하고, 또 역사 속에서 올바른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승자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패자의 입장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실패한 반역자들의 역사를 추적해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질정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자의 영광만이 아니라 실패한 쓰라림의 역사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더 좋은 교훈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근대사는 늘 '주의(주의)'와 '이념'이라하는 엄숙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까이 하기에는 무언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렇게 엄숙한 정치와 경제도 그 근본을 따지자면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것이며 그곳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녹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에게서 멀리 엄숙하게 서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일어난 이러저러한 일들을 사람과 삶이라는 측면에서 짚어보려고 하였다.
우리 근대사는 늘 '주의(주의)'와 '이념'이라하는 엄숙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까이 하기에는 무언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렇게 엄숙한 정치와 경제도 그 근본을 따지자면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것이며 그곳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녹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에게서 멀리 엄숙하게 서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일어난 이러저러한 일들을 사람과 삶이라는 측면에서 짚어보려고 하였다.
우리 근대사는 늘 '주의(주의)'와 '이념'이라하는 엄숙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까이 하기에는 무언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렇게 엄숙한 정치와 경제도 그 근본을 따지자면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것이며 그곳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녹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에게서 멀리 엄숙하게 서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일어난 이러저러한 일들을 사람과 삶이라는 측면에서 짚어보려고 하였다.
한국여사연구회에서 각 시대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의 힘을 모아 우리 역사 속에서 조상들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을까'를 살펴 책으로 묶어 내기 시작한 지 어느덧 햇수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첫 성과물로 나온 것은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였으나, 실제 먼저 작업에 들어간 것은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였다. 그리고 기획에 들어간 때로부터 치자면 이미 10년을 더 넘긴 시점에 이르렀다.
그 사이에 우리 사회도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였고, 한국 역사 연구도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진전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까닭으로 수십만의 독자 여러분께서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의 삶의 자취를 묶어 펴낸 이 책자들을 애독해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이 미안함으로 바뀌어 가던 차에 출판사로부터 개정판을 내자는 제안을 받고 선뜻 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