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전 세계 방문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유산입니다. 한 도성 안에 왕이 통치했던 궁궐이 다섯 개나 있고, 심지어 이 궁궐들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과거와 현재가 같이 살아 움직이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서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전 세계 방문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유산입니다. 한 도성 안에 왕이 통치했던 궁궐이 다섯 개나 있는 곳은 세계 어느 역사 도시에도 없어요. 심지어 이 궁궐들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과거와 현재가 같이 살아 움직이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곳이 바로 우리가 지금부터 함께 찾아갈 서울입니다.
서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전 세계 방문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유산입니다. 한 도성 안에 왕이 통치했던 궁궐이 다섯 개나 있고, 심지어 이 궁궐들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과거와 현재가 같이 살아 움직이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어렵사리 한 권으로 간추린 <완당평전>을 편집해 놓고 검증을 위하여 나의 충실한 독자인 집사람에게 읽혀 보았더니 다 읽은 뒤에 하는 말이 "뭘 줄인 것이지? 이렇게 줄일 수 있는 것을 왜 세 권짜리로 펴냈수?"라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완당평전>이 어려웠던 것은 과다한 정보량 때문임을 알았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책이 간행된 것은 1993년 5월이었다. 두번째 책은 94년에, 세번째 책은 97년에 연이어 펴냈다. 집필을 시작한 1991년 3월부터 셈하면 20년 전, 15년 전에 쓴 글인데 지금도 독자들이 찾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고맙고 신기하게 생각되지만 저자로서는 좀 미안한 감이 없지 않다. 미루어만 오다가 재작년 가을부터 ‘씨즌 2’를 시작한다는 자세로 답사기 집필에 들어가 마침내 여섯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앞서 나온 다섯 권의 책에 대해 저자로서 책임질 부분이 생긴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편집자는 내게 이렇게 권유하였다. 1) 반드시 개정증보판을 낼 것. 2) 처음 씌어진 글도 그 나름의 역사성과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되도록 원문을 살리고 각 글 끝에 최초의 집필일자를 명기할 것. 3) 수정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첨삭을 한 다음 최초 집필일자와 수정 집필일자를 병기할 것. 4) 행정구역 개편으로 달라진 지명은 글 쓴 시점과 관계없이 현재의 지명에 따를 것. 5) 답사처로 가는 길은 변화된 도로 상황만 알려두고 옛길로 갔던 여정을 그대로 살릴 것. 6) 사진은 흑백에서 컬러로 바꿀 것. 나는 편집자의 이런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이 원칙에 입각해 다섯 권의 책을 오늘의 독자 입장에서 다시 읽어보며 마치 메스를 손에 쥔 성형외과 의사처럼 원문을 수술하는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
막상 새로운 씨즌을 시작하면서 나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돌이켜보건대 내가 처음 답사기에서 추구한 것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화유산의 객관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말을 써가며 독자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였다. 답사에 연륜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문득 떠오른 경구는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였다.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무수한 상수(上手)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것의 가치를 밝혀낸 이들도 내가 따라가기 힘든 상수였으며, 세상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필부 또한 인생의 상수들이었다. 내가 인생도처유상수라고 느낀 문화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액면 그대로 전하면서 답사기를 엮어가면, 굳이 조미료를 치며 요리하거나 멋지게 디자인하지 않아도 현명한 독자들은 알아서 헤아리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6권) 서문 중에서
막상 새로운 씨즌을 시작하면서 나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돌이켜보건대 내가 처음 답사기에서 추구한 것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화유산의 객관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말을 써가며 독자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였다. 답사에 연륜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문득 떠오른 경구는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였다.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무수한 상수(上手)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것의 가치를 밝혀낸 이들도 내가 따라가기 힘든 상수였으며, 세상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필부 또한 인생의 상수들이었다. 내가 인생도처유상수라고 느낀 문화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액면 그대로 전하면서 답사기를 엮어가면, 굳이 조미료를 치며 요리하거나 멋지게 디자인하지 않아도 현명한 독자들은 알아서 헤아리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