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은 어둠과 빛이 가장 강한 힘으로 서로 마주치는 해질녘, 그 빛이 열어주는 당신의 현실세계를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꿀 순 없지만, 현재에서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는 있다. 왜냐하면 선택함으로써 분기되는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매시매초 당신의 선택은 평행세계로 건너뛰는 순간이 된다.
나는 떠난 것들은 무엇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돌아온다고 믿는다. 내게서 떠난 것들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슬픔은 옅어지고 공포는 깊어진다.
돌아올 때엔 사람의 형태일 수도 있고, 무형의 감정이나 타인으로부터 받는 위로, 혹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기견이나 유기묘, 혹은 불행의 탈을 쓴 기회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