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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구경분

출생:1950년, 대한민국 인천

최근작
2022년 10월 <무당벌레>

돌아온 풀꽃박사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을 좋아합니다. 귀하다고 비싼 값으로 화원에서 팔리는 꽃들도 좋아하지만 이름 없는 풀꽃들도 좋아합니다. 나무에 멋없이 달려 사람의 눈을 끌지 못하는 꽃들도 내 눈에는 예쁩니다. 나는 아주 조그만 집을 짓고 그 속에서 글을 씁니다. 방도 없이 작은 거실 같은 공간입니다. 그 집 주변에 나무도 심고 꽃도 심고 잔디도 심었습니다. 작은 집이 주눅 들지 않도록 나무도 작은 것들을 심었습니다. 꽃도 화려하지 않은 토종 꽃들을 심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백일홍, 분꽃, 과꽃, 코스모스, 맨드라미, 한련화, 다알리아 등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마당에 피었던 꽃들을 심었습니다. 그 사이에 돋아난 잡초 중 꽃이 예쁜 것, 잎이 예쁜 것, 먹을 수 있는 것도 그냥 기릅니다. 그래서 꽃밭인지 풀밭인지 구별을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꽃과 풀이 서로 어우러진 나의 공간을 사랑합니다. 내 집 앞으로 난 인도로 사람들이 늘 산책을 다닙니다. 때로는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지날 때면 나는 꽃밭에서 풀을 뽑으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엄마, 저 꽃 이름이 뭐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엄마한테 그렇게 물어보는 말이 듣고 싶어서 귀를 쫑긋 길 쪽으로 세우고 풀을 뽑습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야아, 여기 백일홍 꽃이 다 있네.” “이건 맨드라미꽃 아냐?” “분꽃 참 오랜만에 보네.” 간혹 어른들 중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만 어린이들은 별 관심이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우리가 어릴 적엔 누가 일부러 가르쳐준 적이 없어도 집 근처에 심겨진 것들은 꽃이든 풀이든 이름을 잘 알았는데 요즘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나 봅니다. 나는 그런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동화 속의 주인공 현성이는 꽃이름, 풀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꽃도 풀도 나무도 현성이의 친구입니다. 꽃과 풀과 나무와 대화를 나눌 줄 아는 현성이는 누구보다도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나의 동화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이 현성이처럼 착하고 아름답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한 번째의 책을 감히 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나의 책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밝혀 줄 등대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바쁜 중에도 흔쾌히 그림을 그려준 사랑스런 나의 딸 소연이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한 늘 나의 책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출판 그룹 JMG(자료원, 메세나, 그래그래)’ 임직원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띨띠리 동주

「띨띠리 동주」를 펴내는 마음 동서남북으로 산 산 산 산이 보이는 곳에 집을 지었습니다. 방도 없고 덩그러니 책상만 놓은 조그만 집을 지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작은 집입니다. 누워서 문을 밀면 하늘이 보이는 자리에 침대를 두었습니다. 앉아서 고개를 들면 산이 보이는 자리에 책상을 두었습니다. 하늘도, 산도, 구름도, 바람도 모두 내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주 부자입니다. 이 부자의 마음으로 열세 번째의 책을 펴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한테 부자를 전염시키고 싶습니다. 2016년 맑은 가을날에

무당벌레

내가 쓴 동시는? 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은 더 좋아하는 그런 동시이기를 바랍니다.

얼레리 꼴레리

내 일생 네번째로 만드는 이 책은, 그 동안 좋은 본을 보여 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얼마 후면 명퇴하여 다시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께 바친다. 그리고 곁에서 서로 격려하고 의지했던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과 과분하게 나를 따르고 좋아했던 후배들에게도 석별의 정으로 이 책을 준다. 또한 나의 시 '얼레리 꼴레리~'를 읽고 손뼉 치며 좋아하시고 많은 걱정을 해 주셨던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들께도 두 손 높이 떠받들어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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