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로 그토록 많은 서버 관리자가 엔진엑스로 교체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조그마한 소프트웨어 조각이 대용량 웹사이트를 운영할 만큼 충분히 성숙하긴 했는가?
먼저 엔진엑스는 생각보다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기술이 아니다. 2002년에 독립 개발자 이고르 시소에프(Igor Sysoev)가 사용량이 매우 많은 러시아 웹 사이트인 램블러(Rambler)에 쓰려고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다. 램블러는 2008년 9월, 하루에 5억이 넘는 HTTP 요청을 받았다. 엔진엑스는 이제 레딧(Reddit), 위키백과(Wikipedia), 워드프레스(WordPress), 드롭박스(Dropbox) 등 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부 웹 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엔진엑스는 기능이 많으면서도 매우 효율적이고 가볍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책의 각 장을 통해 엔진엑스의 많은 기능을 알게 되고, 왜 많은 관리자가 아파치를 버리면서까지 이 신생 HTTP 서버를 믿기로 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엔진엑스가 다른 경쟁 기술보다 효율적인 몇 가지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엔진엑스는 빠르다. 비동기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엑스는 받은 요청 수만큼 자식 프로세스를 생성하지 않는다. 코어당 한 프로세스만으로도 수천 개의 연결을 처리하는 데 충분하므로 CPU 부하와 메모리 사용량이 적다. 또한 엔진엑스는 사용하기 매우 용이하다. 아파치 같은 다른 웹 서버보다 구성 파일을 읽고 조작하기 훨씬 쉽다. 두어 줄만으로 가상 호스트 설정을 마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버 관리자는 모듈(module) 구조를 좋아한다. 엔진엑스는 BSD 방식의 라이선스로 출시되는 완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모듈이라는 강력한 플러그인 시스템도 따라온다. 기본 배포 파일에 매우 다양한 모듈이 포함돼 있고 다수의 외부 모듈을 온라인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엔진엑스는 속도, 효율성, 강력한 기능을 결합해 성공적인 웹 서버의 완벽한 요소를 제공한다. 오늘날 엔진엑스는 최고의 아파치 대안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