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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박혜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

최근작
2024년 4월 <두 글자 동시>

낙타 소년

“우리는 이제 낙타가 되기로 했다.” 낙타는 처음부터 사막에서 살았을까? 낙타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곳은 숲이 우거진 북아메리카였다. 그곳에서 살던 낙타는 자기보다 힘센 동물들을 피해 이동했고 하필 그곳은 물이 없어 나무도 풀도 살아가기 힘든 사막이었다. 낙타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바꿔야 했다. 달리기를 잘했던 낙타는 더위를 견디기 위해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는 자기가 흘린 땀과 눈물조차도 아끼고 모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모래밭을 걷기 위해 발바닥도 딱딱하고 평평한 굽으로 바꿔야 했으며 모래바람과 맞서기 위해 눈썹은 더 길게 자랐다. 코는 모래를 막기 위해 열었다, 닫았다 창문으로 변했고 혹에는 먹지 않고도 한 달을 견딜 수 있는 지방을 저장해 두었다. 이 모두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처절한 노력이고 진화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낙타 소년>이 떠올랐다. <낙타 소년>은 자연이 사라진 세상에 남겨진 인간의 이야기기다. 처음엔 나무 한 그루가 사라졌다. 사라진 나무는 숲을 사라지게 하고, 숲이 사라지자 새와 나비와 벌이 사라지고 꽃과 열매도 사라졌다. 땅은 말라 버리고 개울과 강이 사라지니 물고기도 사라졌다. 땅 위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온 세상이 사막이다. 아스팔트와 빌딩들, 공장과 건물들만 가득한 세상은 멀리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뿌연 먼지 속에 쌓이고 도시는 모래로 덮여 간다. 어쩌면 인간은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낙타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눈썹은 길어지고 혹이 솟아나고 손과 발은 딱딱한 굽으로 바뀌고…. 푸른 초원을 떠나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몸부림을 우리 인간도 겪을 수 있다는 자연의 경고를 <낙타 소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쓰레기통 잠들다

나무 의자에 앉아 나무 책상 위에 한때는 나무였던 종이를 올려놓고 또 한때는 나무였던 연필로 편지를 쓴다. 미안하다. 누군가를 위해 의자가 되고 책상이 되고 연필이 된 나무에게 미안하다. 기꺼이 자신을 버리고 책상으로 의자로 살아가는 그 마음이 고마워 더 미안하다. 이 시집은 그런 자연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어느 날, 나무가, 꽃이, 태양이, 별이 우리 곁을 떠나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으로 쓴 일기이다. 먼 미래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오더라도 꽃향기로 풀내음으로 바람으로, 햇살로 “나, 여기 있어.” 얼굴 내밀며 아는 척해 달라는 부탁이다.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이 책 속에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어. 만약 그 비밀 통로를 찾는다면 엄마 아빠의 과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렴. 오래된 비밀이 가득한 그곳에서 지금의 너와 꼭 닮은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어쩌면 지금도 마음속에 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른 아이, 엄마 아빠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거야.

잠자는 숲속의 아이

‘잠자는 숲속의 아이’도 상상을 하며 지내요. 솔직히 말하면 공부가 어렵고 친구도 없는 학교에서 잠을 자거나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 그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응원을 해주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 아이가 상상한 세상이 현실로 바뀔지 몰라요. 상상 속에서만 행복한 아이가 아니라 교실에서도 즐거운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잠자는 숲속의 아이’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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