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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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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돌주먹의 맛>

돌주먹의 맛

수다스러운 항아리가 전하는 속닥속닥 이야기 지난해 봄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텃밭 가꿀 기회가 생겼어요. 상추를 시작으로 가지, 깻잎, 오이, 참외, 고추, 방울토마토, 그다음에는 당근과 무, 배추를 심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잡초 뽑는 일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텃밭이 아니었다면 뽑히지 않았을 잡초를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 세상에 태어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란 없으니까요. 지난해 가을에는 담양 ‘글을 낳는 집’에서 벼 베는 것을 처음 봤고,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찾아 헤맬 때는 도깨비바늘이 옷에 잔뜩 붙은 줄도 몰랐어요. 항아리에 붙어 있던 나비들을 쫓다 뱀을 만나기도 했는데 혀를 날름거리는 작은 뱀은 무섭기는커녕 귀엽기까지 했답니다. 항아리 가득한 마당을 지나칠 때면 항아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고 나비처럼 팔랑거리던 내 귀를 기억해요. 반짝반짝 태어나는 모든 새싹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름달 같은 고마움을 전해요. 2025년

잠꼬대하는 축구장

랄랄라 여행을 하고 있어요. 아주 신나고 즐거운 여행이에요. 여우가 되어 폴짝! 구름 위를 뛰어다니다 과자귀신으로 변신하고 또 배추 잎을 타고 나는 고양이도 되었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나는 누구일까? 고민도 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지금 난 여행을 하면서 코뿔소의 뿔처럼 머릿속에 생각을 단단하게 키우는 중이라고요.

할머니 무릎 펴지는 날

동시를 만나기 위해 생각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궁금한 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나는 요즘 마음이 점점 더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따뜻한 마음, 이보다 더 좋은 게 또 있을까요? 어린이 여러분도 꿈을 따라 용감하게 나서 보세요. 조금은 느리더라도 꾸준한 마음으로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현실이 된 꿈을 발견하게 되고, 또 많은 궁금증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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