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란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데 그 길이 있습니다. 알지 못했던 자연의 이치를 터득해 가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태견의 뿌리에서 싹을 틔워 세계 마샬아츠의 정상에 우뚝 선 위대한 태권도의 역사를 오래 전부터 소설로 쓰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예의 세계에 관심을 가져왔던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 줄 한 줄 쓰는 동안 때로는 떨리는 가슴으로, 때로는 무예의 초인적인 힘이 빙의된 듯 나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어 숨 가쁘게 쓴 부분도 있습니다.
그 어느 것이든 위대한 성취의 그 밑자리에 한 알 한 알 밀알이 된 선구자들이 있고, 그분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습니다. 이 글이, 뿌리조차 유실되어 가는 태견의 철학과 기예를 재정립하여 태권도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세우는 데 헌신하신 분들에게 바치는 작은 헌사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