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꽃 여인>은 문학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금기시된 주제를 다루었다. 노인들의 욕망을 형상화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여기서 나는 또다시, 꽁트의 본래적으로 파격적이고, 과장된 영역을 가늠한다. 꽁트는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기에 참으로 적합한 장르이다. 교훈적이지만 동시에 감동적이며 매력적인 장르이다.
감동은 일종의선물이 될 것이다. <양귀비꽃 여인>에서 전해지는 건 얼마나 희망적인 메시지란 말인가! 이 메시지는, 다음의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다.'
<푸른 옷의 여인>은 반역의 기록이다. 그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강박이 되어버린 외모에 대한 욕망과 그 전횡에 대한 나의 문학적이고 개인적인 투쟁의 기록이다. 평화롭게 늙어갈 자유를 위한, 그리도 더 광범위한 의미의 자유를 위한 나의 투쟁을 기록해놓은 것이다. 그처럼, 제목 <푸른 옷의 여인>의 푸른 색은 바로 자유를 상징한다.
소녀의사랑과 노인의 사랑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두 가지 사랑은 모두 규범에 벗어나는 사랑을 하여도 그 사랑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진실되면서도 환상적인 특별한 힘에 이끌리게 한다. 또한 그것은 비밀스러운 특별한 신의 선물이며, 주저하지 않는 사랑을 배우는 것이며, 본질적으로 유희에 가깝고, 자유로운 것이다. 할머니가 사랑에 영감을 준 사람이고, 사랑의 모델의 여인이 되었을까?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 하지만 여기 그런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