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게...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어려운 한 사람으로 사랑 얘기를 쓴다는 것이 어쩌면 바보 같은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단 그런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생각을, 마음을 옮겨가며 사랑이란 감정을 다시 정리합니다. 나 스스로도 다시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이란 감정에 목말라서,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따뜻하고 예쁜 감정이란 게 사랑이라 믿고 싶어서... 다시 사랑한다면 지금 내가 한 예습을 통해 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당신도... 그래서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책을 쓰게 된다. 뭐 글이야 매일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쓰는 거지만. 본의 아니게 글씨와 글쓰는 사람으로 이 사회에 낙인찍혀서, 본업이 무언지도 모를 상황까지 가버리며, 사실은 이쯤에는 다음 책이 나와야된다는 강요 끝에 밤을 새면서 책을 쓴다. 지난번 책을 내고 나서 수없이 느낀 거지만, 난 글을 잘 못 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난 맞춤법도 약하고, 그다지 논리정연하지도 않으며, 설득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심지어 난 책도 잘 안 읽는다. 하지만 난 여전히 사랑과 이별에 대한 글을 쓴다.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에는 적합한 논리와 설득력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