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스 미술에 대한 일정한 방법론을 정해놓고 이 책을 쓰지 않았다. 그리스 역사와 문학과 종교를 안다면 그리스 미술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괄적인 집필 방향만 세워놓았다. 그렇지만 이것도 그리스 미술을 '즐기는 데' 필수조건은 되지 못한다. 독단일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말이 여기서 언급될 필요가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그리스 미술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불규칙하게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 미술에 대한 중요한 연구서로 평가하는 책들은 다음과 같은 격언을 따라 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즉 미술은 "인내와 끈기로 관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제시된 기술적인 범주를 거부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제시된 문화적 환경을 끝끝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시도는 지금까지 수백 년간 계속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접근은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