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고든 핌의 모험』은 서구 역사의 전개와 그 바탕에 있는 근대주의적인 사고에 대한 포의 성찰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작품이다. 인간, 특히 서양인의 합리주의와 그 문명이 자연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개척, 정복,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근대주의의 담론이라면, 이 작품은 그런 사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은 서구 역사의 전개와 그 바탕에 있는 근대주의적인 사고에 대한 포의 성찰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작품이다. 인간, 특히 서양인의 합리주의와 그 문명이 자연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개척, 정복,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근대주의의 담론이라면, 이 작품은 그런 사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옮긴이의 말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은 서구 역사의 전개와 그 바탕에 있는 근대주의적인 사고에 대한 포의 성찰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작품이다. 인간, 특히 서양인의 합리주의와 그 문명이 자연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개척, 정복,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근대주의의 담론이라면, 이 작품은 그런 사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전승희 (번역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이야기는 영혼의 단짝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두 사람 사이를 잔인하게 갈라놓는 사회의 인종적, 계급적 질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 이야기다. 캐서린의 순진한 자기기만적 믿음과 그것에 대한 자각에 이은 광기 어린 자기 파괴나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 행각은 모두 지나치리만큼 극단적이고 예외적이다. 일부의 인간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함으로써 계급의 경계를 뛰어넘는 사랑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그것을 진정으로 뛰어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