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팥죽’과 ‘꿉은 차돌’.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물렁팥죽’은 나, ‘꿉은 차돌’은 집사람. 그때 까까머리들, 무슨 신통력이 있었을까? 참 별명 딱 그대로 살았다. 이제 구비구비 옛날이야기하며, ‘꿉은 차돌’ 손잡고 온 세상 구경이나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