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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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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한반도 중립화>

정지웅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하였으나, 최전방에서의 군 복무가 계기가 되어 그의 화두가 된 통일문제를 연구하여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여건 연구’라는 주제로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사)통일미래사회연구소장, 아신대 조교수, (사)코리아통합연구원 연구위원, 각종 단체의 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한반도 분단과 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분단통일국과 한반도 통일—힘과 통합이론의 관점에서”(박사논문), “German Reunifi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Integration Theory : From Functionalism to Neofunctionalism”, “통일추진 동력으로서의 민족주의”, “정경분리정책과 남북관계, 그 의의와 한계”,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방안과 유형의 모색”, “독일통일의 통합이론적 접근”, “독일통일과 예멘통일”, 『북한핵 프로그램』(역저), 『통일과 한국기독교』, 『통일학』, 『남북한 사회통합 방안 연구』(공저), 『동북아 바둑판』 등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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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통일과 한국기독교> - 2020년 2월  더보기

평화를 만들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기독인들은 동물의 세계와 같은 국제정치현장에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나 힘의 적나라한 관계가 드러나는 동북아 정치현장과 통일문제에 있어서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할지 때때로 난감할 때가 있다. 기독인의 사랑으로 북한을 형제로 보아 품어야 하는데 북한의 도발이 일어날 때마다 적개심이 일어나고, 남북교류로 평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이 긴장을 조성할 때마다 과연 북한과 함께 지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딜레마적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이 땅에 온 예수의 정체성을 따른다는 기독인들은 적극적 평화가 아니라 소극적 평화인 안보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부 보수 한국교회는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안보프레임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한다. 전쟁 트라우마 때문에 오로지 북한을 적으로만 보는 분들의 사고 속에는 악의 집단인 북한의 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안보 관념이 너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남북한 대립을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사랑, 평화, 화해와 같은 기독교적 명제가 자리 잡을 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안보로만 강조되는 평화는 참 평화가 아니다. 그것은 소극적 평화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거짓 평화이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예수는 이 거짓 평화를 깨고, 진정한 평화를 만들고자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과 함께 그 자신 스스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지 않았는가? 이 땅의 기독인들은 모두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평화의 사도가 되어 뱀같은 지혜로 이 땅에 평화체제를 수립하여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어내고 장차 통일을 이루어내는 일에 묵묵히 매진해야 할 것이다. 통일과 평화만들기에 기독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래서 본 저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즉 기독인들이 궁금해 하는 통일문제에 대해 필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하였던 글, 블로그에 올렸던 글 등을 다시 정리하여 30 개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재구성하였다. 그리하여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떻게 통일문제를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앞으로 한국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될 청년들이 이러한 문제를 함께 생각해 봄으로 장차 통일문제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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