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부산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에서 학생들에게 역사와 서양 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역사의 이론적 원리와 20세기 독일 지성사 및 문화사를 연구해왔으며,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기억에 대한 관심이 역사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점은 역사학의 자성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단지 역사의 객관성의 불신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의 인식관심, 역사관, 방법론, 서술방식 등, 역사학을 구성하는 제반 요소들이 보다 성찰적으로 재검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