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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노희경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함양

직업:드라마작가

기타: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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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세트] 우리들의 블루스 1~2 세트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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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드라마 작가 노희경. 생애 첫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통해 삶의 속살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허구의 세계가 아닌, 생생한 그녀의 것을 말이지요. 자신, 가족, 타인의 사랑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겪었던 과거의 상처와 아픔까지도 담대하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인정하고 보듬을 수 있는 성숙함. 책을 읽는 순간에도, 직접 대면하는 순간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렸던 2008년 12월의 어느 날, 따뜻한 온돌방에서 나눴던 편안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인터뷰 | 알라딘 도서팀 송진경)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습니다."


알라딘 : 만나 뵙게 되서 정말 기쁩니다. 사실 저는 인터뷰보다는 인생상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왔어요.

노희경 : 저도 그게 좋아요. 작품 얘기만 하면 같은 내용만 계속 반복되니까요…

알라딘 : 처음에 소개되는 첫사랑 이야기부터 제 자신의 많은 부분을 투영할 수 있었어요. 작가님이 제가 되고, 제가 작가님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작가님의 상처들을 통해 제 상처가 떠올랐고, 떠올린 상처로 아파하기 보다 평온해졌다고나 할까요?

노희경 : 고맙습니다.

알라딘 : 13년 동안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시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에세이라서 예약판매부터 독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이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목적은 무엇인가요?

노희경 : 목적? 별로 없는데.. 저는 목적을 갖고 일하진 않아요. 재미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해요.(웃음)
드라마는 대사, 상황 위주에요. 산문을 참 좋아했던 저로서는 10년 넘게 방송 생활을 하면서 산문을 잊지 않으려고 틈이 날 때마다 썼어요. 긴 세월 동안 변화된 생각을 타인에게 글로써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출판사측에서 제의가 왔을 때 바로 받아들였어요.

알라딘 :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노희경 : 제 책을 읽고 편하면 좋겠어요. 영화, 드라마 어떤 장르든 접하는 시간 동안 만큼은 즐길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제 책을 읽으면서 ‘저 사람은 저렇게 힘들게 살았네, 가족 때문에 버거웠던 시간이 있었네’라고 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알라딘 :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인세와 출판사 수익의 일부를 JTS에 기부된다’고 소개되었는데요, JTS와는 어떤 연관이 있으신지요?

노희경 : JTS는 단 한 명의 월급쟁이 없이 자원봉사자로만 이뤄진 NGO 단체에요. 오랜 기간 동안 아주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청렴한 단체라는 걸 옆에서 지켜봐 왔죠. 글 혹은 말로만 했던 부분들을 실천하고자 시작하게 됐고, 그 후부터 6년 정도 활동해 오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하는 것처럼 저도 하고 있을 뿐이에요.

알라딘 : 책의 처음에 소개된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읽고 마음이 짠했어요. 특히나, 첫사랑 상대와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추운 겨울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얇은 츄리닝 복장으로 그의 집 앞에서 몇 시간 동안 기다렸던 이야기 부분에서는 순간 멈칫.. 누군가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웠거든요..
첫사랑 상대와 헤어지고 7,8년 후에 첫사랑과 재회를 하셨잖아요? 어떤 계기로 만나신 건가요?


노희경 : 서로 연락처를 알고 있었어요. 문득문득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거나, 제가 하거나 했었죠.

알라딘 : 혹시, 첫사랑 상대와의 첫 번째 재회 순간에 들었던 느낌이나 생각이 기억나시나요?

노희경 : 변해버린 감정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오히려 그 감정을 포장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상처를 받았다고 얘기하고 싶은.. ‘그 순간의 감정이 아무렇지도 않은 거였구나,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이런 걸 인정하기가 힘들었던 거에요. 재회 당시에는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알라딘 : ‘첫사랑의 그’를 여전히, 가끔씩은 생각하시나요?

노희경 : 지금은 문득문득 ‘참 잘 살았음 좋겠다, 행복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굳이 뭐 그렇게 보고 싶지도 않고.. 어쨌든 결국에 드는 생각은 ‘참 잘 살았음 좋겠다’는 거죠.(웃음)

알라딘 : 첫사랑 이후, ‘스무 살 시절의 순정’을 되살릴 수 있는 인연을 만나셨는지요?

노희경 : 순정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그 사람에게 했던 말을,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그런게 자연스럽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순정에 얽매이기 보다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껀데? 사랑을 어떻게 잘 가꿀껀데?’ 쪽으로 더 많이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 좋다면, 어떻게 지킬껀데.. 만약 안 좋다면, 어떻게 좋게 만들껀데’라는 쪽으로 바뀐거죠.

알라딘 : 첫사랑일 수도 있겠고, 아닐 수도 있겠는데.. 살면서 죽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이 있으세요?

노희경 : 사랑할 땐 죽을 만큼 다 사랑하죠~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며, 모든 잠자리는 뜨거우며, 모든 이별은 아프고..(웃음) 비교를 하다보니깐 그 순간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이 밀려올 때, 그 순간에 집중하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건데 비교를 하니깐 놓치게 되는 거죠.

알라딘 : 챕터마다 드라마 ‘그사세’의 대사도 실려 있는데요, 책이든 드라마든 작가님의 작품에는 사랑, 남녀의 관계가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만큼 사랑의 경험과 아픔이 실제로 많다는 뜻인가요?

노희경 : 경험도 있었죠. 그렇다고 해서 수십 번이나 상대를 바꾼 건 아니거든요? 한 열 댓 명 정도?(웃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남녀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아닌 거 같구요.. 경험보다는 관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직접 연애를 해보고, 타인의 경험담도 들으면서 계속 관찰하다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깨닫게 된 거에요. 사랑도 줘보고 받아보고, 배신도 당해보고 해보고.. 이런 과정을 겪다보니 타인의 입장까지도 생각해 보면서 관계의 원인, 이유 등을 터득하게 된 거죠.


"노희경의 글 속에서 노희경이 성숙해가는 걸 보고, 또 내가 성숙해가는 걸 봅니다." - 배종옥

알라딘 : 책의 중간 중간에 본인 필체로 쓴 문구들이 수록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것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것 중의 하난데요.. 그 중에서“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소로 어른이 된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꼭 와닿았어요.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였나요?

노희경 : 저는 어떨 때는 어른인데 대부분 애에요. 대부분 타인에게 상처를 준 사실 자체를 잘 몰라요.(웃음)

알라딘 : 책에 묻어난 작가님의 연륜, 인생의 지혜, 넉넉함.. 그런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요..

노희경 : 제 나이 마흔 셋이에요.(웃음) 책에도 썼지만, ‘나는 어릴 때 물건을 훔쳤고, 미련했고, IQ도 낮고, 공부도 못했고, 문제아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다.’ 이렇게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드러내고 인정하다 보니깐 훨씬 더 살기가 편해졌어요. 그리고 세상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구요.

알라딘 : 책을 보면 사랑 외에 어두웠던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나타나 있어요. “십대의 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과 내 자신이 쓰레기 같다는 생각과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과 미치게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빨리 학교를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다”이렇게 자신의 삶을 내버렸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난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이제는 치유받으신 건가요?

노희경 : 치유를 받았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현재는 그때의 시절을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 사실이 중요해요.
출생부터 어머니한테 버려졌던 과거, 가난의 기억, 도둑질 했던 기억, 엄청나게 사고 쳤던 일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줬다고 할 수 있어요. 일찍부터 성질 낼 만큼 냈고, 사고치고 싶은 만큼 치면서 원없이 망가져 보면서 고민했죠. ‘나는 왜 사고를 치는가? 나는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뭐가 문제인가?’ ‘정말 죽고 싶다면 왜 못 죽나? 그럼, 살고 싶다는 거 아닌가?’ 등등.. 고민했던 시간들 때문에 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런 아픔과 상처가 제게 재산인 거에요. 수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현재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
그 시절에는 제게 주어진 현실, 상처가 제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끙끙댔다면, 지금은 거기서부터 완전히 벗어났어요.(웃음)

알라딘 : 내버리고 망가졌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노희경 : 네, 있었어요. 책에도 썼듯이, 어머니의 죽음이 아무래도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어요. 그 일을 겪고 나서 ‘계속 그렇게 살래? 아니면 이제는 다르게 살아볼래?’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하기 시작했던 거죠. 만약..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겪지 않았다면 그런 질문을 던졌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해요. 제가 이렇게 웃으면서 과거를 이야기할 수 있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불행한가’하면서 울고 불고, 원망하면서 아픔의 시간을 보냈어요. 오랜 고통을 겪으면서 상처에 대한 면역성도 생기고, 견딜 수 있는 지혜도 생기게 된 거죠.

알라딘 : 불우했던 가정 환경, 힘든 시절이 어떻게 보면 자신의 삶에 열등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떠셨나요?

노희경 : 글이 나를 구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전혜린, 이상, 보들레르, 랭보와 같은 작가와 관련된 글을 보면 그들의 삶이 무척 힘들었더라구요.. 저도 어릴 때부터 그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았어요. ‘아, 내가 이렇게 힘든 것도 작가가 되기 위한 한 과정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작가가 되려면 그런 아픔까지도 알 수 있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죠.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들이 열등감으로 작용해서 제 발목을 잡진 않았어요..(웃음)

알라딘 :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게 꿈이셨나요?

노희경 : 아니요, 시나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책표지의 약력을 보면 ‘시나 소설을 썼으나 머리가 아팠다’라고 되어 있어요. 그런데 더 솔직한 이유가 있어요. 이 말을 꼭 써주세요! 괄호치고 ‘능력이 안?다’(웃음) 재능이 안되면 노력하면 되겠지하고 계속 글을 쓰다가 드라마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됐는데.. 하다보니 드라마쪽이 더 잘 맞더라구요.

알라딘 : 책 속에도 글쓰기의 수칙 몇 가지가 소개되었는데요, 그 외에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요?

노희경 : 쓰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어요. 저는 봉제공장을 다녀봤는데요.. 미싱사가 되고 싶으면 미싱일을 끊임없이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안보고도 할 정도로 달인이 될 때까지 미싱일을 하는거에요. 그것처럼, 작가도 입을 멈추고, 말을 멈추고 써라.. 이게 저의 글쓰기 방법이에요. 그리고 중요한게 사람에 대한‘관찰’이에요. 타인과 자신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 가는 거에요. 글쓰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죠.

알라딘 : 드라마 시나리오와 책의 집필,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노희경 : 각각 재미가 다른데요, 전 드라마가 더 재밌어요. 드라마의 경우, 혼자서 한 것만으로 완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감독과의 호흡을 통한 이해가 합쳐져서 이뤄져요. 100명의 스탭들과 소소하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어우러져서 노는 게 좋아요. 혼자서 조깅하는 게 아니라, 체육대회처럼 협동해서 하는 거라 좋고 재밌어요.

알라딘 : 사람들과의 교류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품을 평가할 때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다, 글이다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사람 좋아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노희경 : 네, 사람 참 좋아해요.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정신적인 교류를 나눠요, 만나지 못 할 때는 전화 한 통을 통해서라도요. 그런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좋아하는 만큼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책에도 썼지만,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나문희, 윤여정 선생님을 자주 못 뵈요. 언론에서는 책 속에 소개된 지인들을 ‘노희경 패밀리’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노희경 패밀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질문을 하던데.. ‘나의 관리는 안보는 게 관리다, 보면 실망하기 때문에’라고 대답을 했어요.(웃음)

알라딘 : 13년 동안 해온 다수의 작품 중에서 자신의 삶이 가장 많이 반영된 작품은 무엇인가요?

노희경 : 딱 하나로 꼽을 수는 없구요, 각각 다 제 삶이 어느 정도씩은 반영이 됐어요. 연애이야기를 할 때는 제 자신의 연애, 가족이야기를 할 때는 제 가족이.. 가끔은 저의 유년 시절도요...
최근 종영된 드라마 ‘그사세’에서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보여준 달달커플 준영이와 지오처럼 그렇게도 놀아봤냐고 물었을 때, ‘내가 안 논 걸 그렇게 쓸 수 있었을까?’하고 대답했죠.(웃음)

알라딘 : 작가님의 책읽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어떤 책을 좋아하시는지, 얼마나 자주 책을 접하시는지..

노희경 : 드라마를 집필할 때는 여건이 허락치 않아 거의 읽지를 못해요. 그럴 땐 경전을 읽어요.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는 거에요. 등장인물, 줄거리가 있는 책은 집필하는 동안 내 글인지, 작가 글인지 혼동이 되서 읽지를 않아요. 요즘은 방송도 끝나고 해서 책을 열 댓권 샀어요. <행복한 프랑스 책방>, 미하엘 엔데, 신경숙,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기분이 참 좋아요.(웃음)

알라딘 :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책이 있다면?

노희경 : 러브스토리를 읽고 싶은 분들께는 <폭풍의 언덕>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그 책을 정말 좋아해서 한때는 멜로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웃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도 참 좋았어요. 또, <눈먼 자들의 도시>는 조금 무섭긴 했는데 재밌게 읽었어요. 

알라딘 : 10대, 20대, 30대의 후배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노희경 : 10대에는 공부든, 놀이든 뭐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관심, 무재미가 문제지 어떤 것이든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대는 참 힘든시긴데요, '원래 청춘은 아름답지 않고 괴로운거다'를 좀 알면 좋겠어요. 30대에는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 좋겠어요. 저도 현재 40대를 살아가는 중인데, 40대에는 30대보다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알라딘 :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신지요?

노희경 : 제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다 얻었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바라지 않아요. 다만, 오늘 하루 밥 먹고 살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걸 매 순간 순간 깨닫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처음 글을 쓰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현재보다 조금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알라딘 : 드라마 혹은 또 다른 책 집필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노희경 : 드라마를 구상 중이에요. 이번에는 숙제거리가 많아서 그것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주 신나요.(웃음)

알라딘 : 앞으로 구상 중인 드라마의 키워드는 뭔가요?

노희경 : 아무래도 사랑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멋있는,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낼 것 같아요.

알라딘 : 마지막으로 알라딘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노희경 : 사랑하는 가족,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전해줄 수 있는 따뜻한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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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10 건의 글이 있습니다.


 
서재바로가기april6385  2009-03-04 11:35
노희경 작가님의 대담 잘 읽었습니다. 읽을 동안 한번 만나 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두 작가의 꿈을 갖고 직장을 다니는 장애인입니다.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žx습니다.
 
서재바로가기하늘바람  2009-03-01 21:14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때부터 팬이었고, 후에 카페에도 가입했었고.. 그런데, 굿바이 솔로.. 저는 참 좋았는데, 항상 대표작품에 빠져 있더라구요..ㅎㅎ 그사세도 참 좋았습니다. 좀 더 다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ㅡ^
 
서재바로가기바람의치유  2009-01-21 01:32
정말 좋아해서 여러번 들은 노래나 영화는 객관적으로 말해지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웃는 작가님 얼굴 보면 마음에 위로가 되고, 글 한 줄 읽으면 찬바람 부는 데를 걸어갈 때
코트 주머니 안에 있는 캔커피같이 그리 힘이 됩니다.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힘을 실어 말하는 당신의 말에 소홀했던 벗들을 돌아보네요.
제 아버지 또한 자라며 자식들의 속을 썩이던 과거가 있던 분이셨고, 어머니 또한 일찍 잃었지요. 그러나 어느 가정에 기구한 사연을 싣지 않은 가정이 있을까요. 순간적인 분노로 인해 아비를 밉다 한 적은 있었지만 진정으로 아버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적은 없었어요.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일각에도 우리 자식들을 부정하신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이상스럽게도 자라며 더 생겨나더라구요. 한 인간으로 보자하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더 많이 늘어나는가보다고 생각할 밖에요. 작가님이 믿기를 바라건데, 저는 제 아비를 이해하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자주 대어 보았습니다. 철들지 않은 부분이 남았고, 홀로 외로운 이부자리에 누운 아버지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당신으로 인해 배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골목을 걷는 데에 제가 입은 가난한 코트 안에 당신에게 받아온 캔커피의 온기가 내 삶에 늘 머무르길요.
작가님이 힘든 때 였다고 말하셨던 20대를 지금 제가 지나고 있습니다. 겨우 스물 다섯을 넘겼습니다. 당신도 힘들었다고 하였지요? .... 그렇지요.....
 
서재바로가기piplet  2009-01-16 14:15
인터뷰어가 노희경 작가의 책에 푸~~욱~~ 빠져있는 느낌이네요 ^^

저도 정말 소중한 친구에게 이책을 선물받았는데... 이 구절이 가장 맘에 남더군요

"어려서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친구는 소중한 것이고,
나보다 먼저 친구를 챙겨야하며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는 것은 목숨만큼 중요하며
나는 늘 친구의 편에 서야하며
주고도 바라지 않는 게 친구관계여야 하며
친구가 외롭고 괴로울 땐 항상 옆에 있어야하며...."

"그러나 철이 들며 알아가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 누구도 친구 아니라 부모와 형제도
나 자신만큼 소중할 순 없고
목숨을 담보로, 재물을 담보로
그 어떤 것을 담보로 의리를 요구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늘 친구의 편에 선다는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주고도 바라지 않기란 참으로 힘이 들다.
살다 보면 친구를 외롭고 괴롭게 버려둘 ‹š가 허다하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 친구다."


"살다 보면 친구를 외롭고 괴롭게 버려둘 ‹š가 허다하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 친구다."

 
서재바로가기제인오  2009-01-14 11:44
저 노희경 작가님 책 구입하려고 왔다가 인터뷰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드라마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사세도 넘 좋았고
 
서재바로가기윤지  2009-01-13 20:59
그사세를 보고 책도 구입했는데... 역시 멋진 작가님.
 
서재바로가기LuciferAmi  2009-01-09 00:39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글귀는 산문집으로 나오기 이전에도 자주 읽고 들춰보던 글이였어요. 이번에 작가님의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걸 보자마자 주문하고 또 주위에 사랑이 필요한 친구에게 선물도 했습니다. 상처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간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만 작가님의 글을 보며 다시금 저를 되짚어봅니다.
 
서재바로가기초이삼  2009-01-10 21:22
웬지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은느낌이네요,,,이 인터뷰 내용만 봐도. 책을 사서 읽어 봐야 겠어요.
 
서재바로가기파란마음  2009-01-08 20:57
와>_< 작가님 웃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하세요!!!!
 
서재바로가기연꽃  2009-01-06 21:05
노희경 작가님, 정말 아름다운 분이세요. ^^ 그사세 정말 보고 가슴이 따뜻해져옴을 느꼈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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