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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재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1년 3월 <육식사슴>

안젤라 신드롬

강원도에 머무를 때 집 근처에 있는 ‘세월교’라는 다리를 좋아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그곳으로 가서 다리 아래 흐르는 물소리를 멍하니 듣곤 했다. 어느 날 문득 세월교에 낡은 중고차를 대놓고 강물 소리를 들으며 낡은 노트북으로 시작한 첫 문장은 “소녀는 명랑했다”였다. 아직 주인공의 이름도 없었을 때였다. 그땐 이 이야기가 탐정소설이 될지도 몰랐고 “명랑”으로 시작했으니 슬픈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실종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계획만 있었다. 나는 아직 얼마나 모르고 있는 걸까. 소설을 쓰면서 가장 재미있는 건 몰랐던 내가 하나씩 드러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회의와 한숨이 끊임없이 날 괴롭히지만 알게 될 때의 쾌감 때문에 계속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가족은 가장 따뜻한 공동체다. 〈인터스텔라〉는 황폐한 지구의 대안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났던 주인공이 가족에게 돌아오기 위해 간절하게 노력하는 이야기다. 나는 가족이 가장 냉혹한 집단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썼다. (……) 테네시 윌리엄스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통해 모두가 시끄럽게 떠들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를 했다. 카프카의 「변신」은 내 안에서 오랫동안 깊이 머무르고 있다. 언젠가 그 작품을 내 식으로 다시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을 통해 그 시도를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창작은 변작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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