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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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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영화를 읽다, 영화로 잇다>

영화에서 글쓰기를 보다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문법을 가르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고, 그 표현의 의미와 자세를 습득하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결국 글쓰기란 생각에 대한 것이며, 그것은 따라서 삶 전반에 대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을 할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리고 남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글쓰기 교육은 생각과 삶에 대한 교육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렇게 글쓰기 가르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나름의 보람과 의미도 있었지만,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의 글들은 그러한 모색에서 나온 것들이다. 내 자신 우선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그보다는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이 영화를 좋아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꽤나 오래되었고, 그 사이에 논문으로 작성하여 학술지에 게재된 글들도 있었다. 이 책은 그것들 중 일부를 수정하고 변형하여 모아놓은 것이다. 낯익은 영화도 있을 테고, 생소한 영화도 있을 것이다. 주로 시나 소설, 혹은 시나리오를 쓰는 이가 등장하거나, 글 쓰는 일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다. 영상 시대를 이끌고 있는 대중적이고 감각적인 장르인 영화에서 ‘글쓰기’라는 문자 시대의 상징적 행위를 만나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요즘도 스쳐 지나가는 영화들 속에서 ‘글’ 또는 ‘언어’, ‘소통’ 등의 단어가 들리면 신경이 가고 관심을 두게 된다.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얻은 직업병이기도 할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되는 장면을 만나는 것은 꽤 긴장되면서도 반가운 일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들이지만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책이 글쓰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즐기면서, 또 글쓰기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들을 얻어 자신의 글쓰기로 이어진다면 좋겠다. 영화는 우리에게 생각들을 주고, 우리는 그 생각들을 글을 쓰면서 정리하고 더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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