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들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홀릭》은 바로 그런 책이다.
오래 전부터 수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늘 우리 주변에 회자되고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놓은 것이다. 책의 내용 또한 우리와 아주 친숙한 소재가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수학이 우리의 삶 자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홀릭》은 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상상을 1부터 200까지 차례대로 정리한 책이다. 수에 대한 동서양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실어 보려는 작가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수학을 이야기하고, 우리의 삶과 수학이 함께 하는 세상을 늘 기대해 왔다. 《홀릭》은 우리에게 그러한 경험을 보여 준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던 양치기 소년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도 수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하며, 수학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독자의 상상을 더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더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페르마가 그랬듯이 여러분도 이 책의 여백을 활용하여 놀라운 수학적 발견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는 작가가 미처 채우지 못한 많은 여백이 있다. 독자 여러분의 상상으로 이 책을 더 채워나가길 바란다.
“수학은 노래나 시처럼 자유롭습니다.”
내가 늘 말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어려운 문제나 공식이 수학이 될 순 없다. 여러분의 무한한 상상이 바로 수학인 것이다. 다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홀릭’을 통해 여러분도 수학의 자유로움을 느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