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흥미진진한 추리, 신선한 사건 플롯, 한 인물의 삶을 큰 흐름으로 그려낸 묵직한 감동까지 여러 가지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앞에서 나온 사람이나 물건 등이 다음 편에서 슬쩍 등장하며 독자들에게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소소한 재미도 제공합니다. 찬호께이는 어느 인터뷰에서 “왜 추리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과거 언젠가 나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기억시키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그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가는 과정을 한국 독자들과 함께 지켜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흥미진진한 추리, 신선한 사건 플롯, 한 인물의 삶을 큰 흐름으로 그려낸 묵직한 감동까지 여러 가지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앞에서 나온 사람이나 물건 등이 다음 편에서 슬쩍 등장하며 독자들에게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소소한 재미도 제공합니다. 찬호께이는 어느 인터뷰에서 “왜 추리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과거 언젠가 나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기억시키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그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가는 과정을 한국 독자들과 함께 지켜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얼핏 보기에 저자의 자녀 교육법이 별반 대단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은이는 아이가 질문하면 하던 일을 곧바로 멈추고 아이 질문에 대답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해라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확 달라진다. 비결은 아이의 편에서 경청하고 함께하는 데 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일깨운다.
『13.67』에서 작가 찬호께이는 트릭이 아주 정교하고 후반부에 반전이 연이어 일어나는, 그러면서도 홍콩의 사회와 문화를 잘 담아냈습니다. 본 작품은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작답게 트릭과 반전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마지막 대목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으며 잔잔한 울림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온갖 ‘찬호께이’를 모아다 적절하게 배치하고 보기 좋게 포장해서 독자에게 선물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을 통해 2008년 막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의 그가 어땠는지 살펴볼 수 있다. 〈파랑을 엿보는 파랑〉을 보면 찬호께이는 처음부터 찬호께이였던 듯하다.
이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은 눈에 보이는 글자로 적혀 있지는 않지만,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다섯 글자로 된 그 말 한 마디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써주지 않은 그 말이 눈앞에 보일 듯 떠오를 때,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차가운 추리의 기교에 매몰되지 않고 따뜻한 인간성을 작품 속에 녹여낸 것은 이 작품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