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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정진홍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월 <한국 종교학>

고전, 끝나지 않는 울림

세상에는 한 번 읽고 덮을 수 없는 책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는 이것을 '축복'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어떤 책을 평가하는 데는 그것이 되풀이해서 읽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 더 분명한 척도는 없을 듯합니다. 되읽음을 충동하는 긴 여운, 끝내 그 여운을 지울 수 없는 아련한 유혹을 내 안에서 일도록 하는 어떤 '처음 읽음'의 경험, 그리고 그것에 대한 회상, 그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되읽음 속으로 들어가 침잠하는 일, 이러한 일련의 구조가 이른바 ‘고전’을 마침내 일컫게 하고, '고전 읽기'의 문화를 일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열림과 닫힘

자신의 정직성을 스스로 신뢰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온갖 것을 자기 나름대로 물을 수 있고, 또 다듬을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그러한 사람만이 학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러면서 종교학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이른 첫 자리가 저에게는 '개개 종교를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개개 종교를 일컫는 자리와는 다른 자리에서 종교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상력의 자리'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굳이 '인문(학)적 상상을 통하여 종교문화에 다가가기'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잃어버린 언어들

삶은 학문보다 큽니다. 잊어 잃어버린 언어들에 대한 회사은 그렇다고 하는 것을 제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새 언어를 낳는 학문하는 자리를 버리거나 그런 삶을 의도적으로 낯가림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디찬 이성으로 그 자리는 그렇게 완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바탕은 아무래도 잃어버린 언어들에 대한 향수가 낳는 새로운 현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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