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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어린이/유아
해외저자 > 사진/그림

이름:니시무라 도시오 (西村 敏雄)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64년, 일본 아이치현

최근작
2024년 6월 <잡아라! 문어 소시지>

동물 서커스

동물 서커스에 대하여 그림책을 만들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하는 것은 아주 즐겁습니다. 저는 거리나 지하철 안에서 개성적인 사람들을 발견하면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얼굴의 느낌, 분위기 등의 특징을 스케치합니다. 그리고 그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모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 새로운 그림책 속에 등장시키고는 해요. 『동물 서커스』는 이야기 자체는 금세 만들었지만, 사회자를 어느 동물로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숭이를 생각했으나, 그림을 그려보니 지나치게 평범해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사자를 하자니 지나치게 압도적인 느낌이었죠. 여러 동물을 그려 보았지만 딱 맞는 동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손님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사회자를 어떤 동물로 해야 좋을지 고민하며 스케치 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다표범 같은 얼굴을 한 아저씨 그림에서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이거라는 느낌이 왔고, 그렇게 검은 양복에 실크 모자를 쓰고 분홍 넥타이를 한 바다표범 사회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제각기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동물들이 벌이는 동물 서커스를 독자 여러분이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쓱쓱 싹싹 목욕탕

동물원으로 <쓱쓱 싹싹 목욕탕>의 취재를 겸해, 언젠가 동물원으로 견학을 갔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동물원에 갔지만, 이번만큼 꼼꼼히 동물을 본 것은 처음일 것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고, 다양한 얼굴이었다. 같은 종류의 동물이라도 상냥한 얼굴이 있으면 약삭빠른 얼굴도 있었다. 들소 얼굴을 보고 있는데 계속해서 초등학교 때 친구 생각이 났다. 조금은 슬픈 눈에, 항상 코 아래가 젖은 느낌이 닮았기 때문이다. 낙타, 침팬지, 승냥이, 하마 등 동물들의 얼굴과 표정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리운 얼굴이 하나 둘 머리에 떠오른다. 또 하나가 생각이 났다. 요즘엔 잘 꾸지 않지만, 어린 시절 난 표범이 쫓아오는 꿈을 자주 꾸곤 했다. 10미터 앞에서 굉장한 속도로 표범이 쫓아오는 것이다. 난 필사적으로 도망가 전봇대와 학교 운동장의 정글짐에 올라, 표범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꿈이었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꾸었다. 왜 이런 꿈을 꾼 것일까? 이유는 확실히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텔레비전으로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동물 생태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사실적인 영상과 냉정한 내레이션은 날 놀라게 했다. 특히 표범 등의 육식동물이 먹이를 잡는 장면은 정말 매력이 넘치며 때로는 잔혹해 혹시 이 대초원의 끝에서 내가 내던져져서 잠시라도 벼랑 끝에서 지탱하지 못하는 상상을 했었다. 이번에 <쓱싹쓱싹 목욕탕>에 나오는 동물을 선택했을 때 표범은 그리지 않았다. 또 꿈속에 나올까봐. 그러나 그리지 않았다고 꿈에 나타날 수도 있다. 난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면서 이런 저런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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