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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유지연

최근작
2019년 5월 <다시 디딘 발>

엄마의 초상화

미술대학 시절 전시 소재를 찾던 중, 엄마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료도 평소와 다르게, 작업방식도 새롭게 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엄마의 초상화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 달리 엄마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몇 달 뒤 엄마는 여행지에서 새 초상화를 그려왔고 액자까지 만들어 걸어 놓았습니다. 내가 그린 초상화는 창고 한구석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엄마에게도 엄마이기 이전에 독립된 자아가, 여자가 존재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왜 엄마가 내 초상화를 싫어했는지에 대한 답을 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개의 초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또 몇 년이 흘렀고, 결혼하여 집안 살림을 꾸려 가며 조금씩 엄마의 수고와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정에 가니 내가 그린 엄마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걸 보며 다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왜 내 초상화를 싫어했는지가 아니라, 왜 새로운 초상화를 원했는지를. 엄마를 이해하기엔 난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아니 평생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또 다시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다시금 그리게 된 엄마의 초상화를 말이지요. 새로운 초상화를 엄마가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 미영 씨는 ‘예측불가’이거든요.

정말인데 모른대요

어릴 적 저는 하굣길을 혼자 터벅터벅 걷는 것을 좋아했어요. 해가 질 무렵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사이에 놓인 돌을 차며 굴러가는 돌을 따라가기도 했어요. 그때 그 돌은 슬픈지, 기쁜지, 화가 났는지…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친구였어요. 이 동화 원고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쓸쓸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무심코 차버린 짱돌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바로 이야기의 첫 장면이에요. 지금은 길거리에서 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 많던 돌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 동화를 통해 다시금 짱돌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간 어디에 있었니?”라고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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