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이 나무의 뿌리라면 의미는 나무의 꽃이고 소통은 나무의 열매라는 것이다. 문법 없는 언어는 존재할 수 없고, 의미 없는 언어는 공허하며, 소통 없는 언어는 무용지물이다. 언어의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기 위함이며 문법과 의미는 이를 가능하도록 하는 준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아무쪼록 이 작은 책이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실제 말하거나 글로 쓰려고 하면 알쏭달쏭하기만 했던 영어의 기본적 지시 표현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더 나아가 이들에 대한 현대 의미론과 화용론에서의 분석 경향과 쟁점을 알게 되어, 이 방면에서 보다 많은 것을 연구하고자 하는 영어학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