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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펀치> 이유리의 짧은 소설 속 세계는 사랑으로 가득하다. 다시 말해 고통으로 가득하기도 하다. 세계로 진입하는 문(역, 터미널, 톨게이트, 웜홀 그 무엇이어도 좋을 자리)에 작가의 말이 놓여있다. '캔 속의 존재'는 이렇게 말한다.
"너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하지만, 사랑은 곧 동량의 고통이기도 하지. 너는 많은 것을 갖지만 네가 가진 것들은 널 수시로 괴롭힐 거야. 너는 아름답지만 네 추한 마음을 가릴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럽지는 않고......." (9쪽)
첫 소설 <가꾸는 이의 즐거움>으로 입장해본다. 봄을 맞아 '행꾸'(행성 가꾸기)를 즐기는 외계 소비자에게 '조그맣고 귀여운 푸른얼음 덩어리'를 판매한 가게 주인은 이 '지구'라는 것의 장점(새파란 표면과 흰색 무늬가 아름다움)과 주의점 (표면에 작은 미생물이 생길 수 있음)을 함께 알려주었다. 공룡처럼 크게 해롭지 않은 미생물이 생길 때도 있지만 인간처럼 '지독한 것들'이 생기면 수습이 어렵다. 어떤 지구에서 인간은 '인류싹싹'으로 해결해야 할, 책에 핀 곰팡이 같은 지독한 것들이다.
우리가 사는 이 작은 유리알 말고도 다른 유리알이 몇 개 더 있다면 그 유리알에서는 '이유리 월드'의 사건들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랜덤으로 무드를 구독하는 '투데이즈무드' 서비스가 유행하는 유리알이나, 추억으로 실타래를 뽑아 스웨터를 짜는 '시간 뜨개질'이 유행하는 유리알, 보석 모기에게 즐거웠던 기억을 흡혈당하는 '보석 모기'가 날아다니는 유리알. 유리알을 굴리듯 들여다보고 싶은 반짝이는 세계. 멀리 보고 비틀어 보면 추한 세계도 가끔은 사랑스럽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