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젊은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소설로, 2021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책에 실린 다섯 개의 글은 개별적이면서도 나선처럼 이어지며 하나의 산문적 명상으로 완성되는데, 그 속의 과학 세계에 지각 변동을 몰고 온 과학자들의 정신적 경험과 지적 욕망, 치열한 이론 논쟁이 강렬하다. 물리학자 김상욱, 조이스 캐롤 오츠 추천작.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정보라 작가의 신작 소설집. 작가가 그간 천착해 온 여성주의 판타지 작품들을 골라 엮었다. 수록작 중 ‘공주, 기사, 용’ 3부작은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출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상처 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소설적 상상력으로 보여주었던 천선란 작가의 소설집.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SF 소설이기도 하고 순문학이기도 하며, 아포칼립스 서사이자 추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느리지만 자유롭고 아름답지만 무서운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