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리드87탄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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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양장 특별판을 판매합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을 시작한 진은영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어둠 속에 이 소리마저 없다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를 짓는다.
허나 '모든 표정이 사라진 세상'에 '너'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막 심어진 묘목이 파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치듯, 조심스레 손가락을 내어밀어 적은 시편들이 담겼다.

저자소개
작가의 말

혜린, 성숙, 애령, 우주, 미혜, 예진, 지엽, 정하, 인숙
그리고 화수, 내 詩의 친구들에게

2003년 7월 진은영

다시 디자이너의 말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타이포그래피는 글자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일이지만 이 표지에서는 글자 수, 행과 연 구분, 글줄 폭과 길이에 따라 글에 가변적 장소를 부여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시는 지면에 고정되어 있다. 이에 시어를 복자(伏字)로 기호화해 추상적 시각성만 남겼다. 이는 표제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을 “어떤 공간에도 고정시킬 수 없는 수상쩍은 것”(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김희영 옮김, 동문선, 1997년, 70면 옮긴이 주)으로 변환하기 위한 장치다.

디자이너 전용완

다시 작가의 말
  • 시, 일부러 뜯어본 주소 불명의 아름다운 편지
    너는 그곳에 살지 않는다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부분
  •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가족> 부분
  • 소년이 내 목소매를 잡고 물고기를 넣었다
    내 가슴이 두 마리 하얀 송어가 되었다<첫사랑> 부분
  • 사이만을 돌아다녔으므로
    나는 젖지 않았다 서성거리며
    언제나 가뭄이었다<청춘 1> 부분
  • 내 가슴엔
    멜랑멜랑한 꼬리를 가진 우울한 염소가 한 마리
    살고 있어
    종일토록 종이들만 먹어치우곤
    시시한 시들만 토해냈네<대학 시절> 부분
  • 철거촌 사람들은 깡패에게 맞아 죽고 이곳에서
    라고 나는 쓴다 이곳은 조용하다
    라고 쓰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잊지 않겠다
    라고 쓴다 보랏빛 젖은 안개로 쓴다<첨탑 끝에 매달린 포도송이> 부분
  • 그래도 나는 쓴다. 내게서 제일 멀리서 나와 있다. 손가락 끝에서 시간의 잎들이 피어난다 <긴 손가락의 詩> 부분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구매 시
리커버 시집 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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