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저명한 작곡가 파야는 처음에 그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11세에 카디스의 성 프란시스코 교회에서 어머니와 함께 피아노를 연탄했는데, 이 때부터 음악적 재질을 보였다. 그는 카디스에 있는 음악 선생에게 피아노와 이론을 배웠으며 17세에 심포니 연주를 듣고 감격한 나머지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작곡가가 되기 위해 파리로 갈 생각이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중지하였으며 스페인의 대중적인 민속 희가극을 썼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26세에 쓴 오페라도 실패하고 말았다. 28세에 서정극 [허무한 인생]을 작곡하여 오페라상에 응모했는데 최고상을 받아 그의 이름은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
파야는 프랑코 정부가 그를 후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1939년에 스페인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별반 작품도 쓰지 못한 채 69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그의 작품은 향토적인 민요를 바탕으로 한 지방색이 짙은 작품들이다. 그러나 알베니스, 그라나도스와 같이 민족음악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민족 음악의 그 정서만을 딴 독특한 작품을 창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