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조르디 사발은 1966년 바르셀로나 음악원에서 첼로 주자의 자격을 얻었으나 이후 옛 음악에 끌려 비올라 다감바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빌란트 쿠이켄 등 선구자들의 노력에 혁신적인 환상성을 더함으로써 비올라 다 감바의 부흥에 공헌하였다.
1970년에 스콜라 칸토룸 바질리엔시스의 학위를 취득한 그는 그곳에서 비올라 다 감바를 가르쳤으며 수많은 실습과 연주회를 통해서 교육활동의 장을 넓혀 나갔다. 연주는 독주 또는 사발이 1974년에 창립한 앙상블 [헤스페리온 XX]에 의해서였다. 이 앙상블은 사발 외에 그의 아내이자 소프라노 가수인 몬세라트 피게라스, 류트의 홉킨스 스미스, 플루트와 타악기의 로렌초 알페르트 등으로 이뤄졌다.
사발은 고음악의 풍성함을 위해 즉흥성을 매우 강조했고 그의 노력으로 인해 16세기 스페인의 거장들과 17세기 프랑스의 거장들의 잊혀진 작품들이 빛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