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고운 수탉이 길을 가다 버려진 점박이 알을 발견한다. 그냥 지나치지 못한 수탉은 알을 소중히 품고 다니다가 "뾱!" 소리와 함께 태어난 작고 보드라운 점박이 아기 새를 만난다. 수탉은 아기 새를 품에 꼬옥 안고 산과 들을 함께 누비며 세상을 보여준다. 사랑을 듬뿍 받은 아기 새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고,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을 따라 자그마한 날개를 퍼덕이며 나는 시늉을 해본다. 날 줄 모르는 수탉은 아기 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새를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는다.
"힘내, 아기 새야! 조금만 더!" 청둥오리와 학, 꿩에게 차례로 부탁해 보지만 연습은 쉽지 않고, 마침내 찾아간 새들의 왕 봉황새마저 "아직 날지 못한다면 영원히 날 수 없는 새야."라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수탉은 그럴 리 없다며 펄쩍 뛰며 화를 내고는 아기 새를 안고 자리를 떠난다. 과연 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넓은 세상을 향한 또 다른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우리 민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그림이 따스한 이야기에 깊이와 멋을 더하며, 장면마다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어지는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다.